“길 한복판서 칼 맞아” 형사 출신 김복준… 트라우마로 집에 있는 칼 '끝부분' 다 잘라내 (‘세치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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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김복준이 보복 칼부림을 당했다고 밝혔다.
수사반장 세치혀 김복준은 "형사들은 사건 현장에 가서 너무 많이 보다보니까 트라우마가 하나쯤은 있다. 이건 내가 겪은 트라우마다. 목욕탕 가면 세신해주는 분이 있다. 세신하려고 누웠는데 저 쪽에서 세신사가 수건을 털면서 왔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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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근희 기자]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김복준이 보복 칼부림을 당했다고 밝혔다.
18일 전파를 탄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챔피언 양나래에 맞썰 3명의 혀파이터의 불꽃 튀는 대결이 그려졌다.
수사반장 세치혀 김복준은 “형사들은 사건 현장에 가서 너무 많이 보다보니까 트라우마가 하나쯤은 있다. 이건 내가 겪은 트라우마다. 목욕탕 가면 세신해주는 분이 있다. 세신하려고 누웠는데 저 쪽에서 세신사가 수건을 털면서 왔다"라고 언급했다.
김복준은 "누워있다가 그 분을 보는 순간 머리가 쭈삣 서고 가슴이 뛰었다. 내가 부검을 당하는 것 같았다. 목욕탕 침대에 발가벗고 있으니 부검대 위 시체가 된 기분이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복준은 “형사들이 두려워하는 게 해코지와 보복이다. 나도 보복을 당해봤다. 여름날 걸어가고 있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걸어가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것 같았다. 돌아보면 아무도 없다. 방심하고 걸어가는데 옆사람이 스치는데 옆구리가 뜨끔했다. 얼굴을 돌려서 보니까 금방 알겠더라. 4년 전에 강도 상해죄로 체포했던 범죄자였다”라고 전했다.
김복준은 “찌른 손을 잡고 있지 않으면 계속 찌른다. 손으로 팔을 잡고 늘어졌다. 주변분들이 신고를 해줬다. (그날 이후로) 집에 있는 칼 끝부분은 잘라났다. 날카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 사건 이후로 트라우마가 왔다. 모서리 공포증. 뾰족 공포증이라고도 한다. 그 후에는 아내가 사과 깎아준다고 과도만 꺼내도 식은땀이 난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김복준은 과거 겪었던 다른 사건을 언급하기도. 부두목을 잡기 위해 매일같이 잠복 근무를 하던 중, 뚝방에 있는 포차를 방문했다고. 김복준은 “터벅터벅 걷던 중 소변이 마려웠다. 쉬를 하고 있는데 옆에 어떤 놈이 와서 붙었다. 옆을 봤는데 목 위에 섬뜩하게 느껴졌다. 애타게 찾던 부두목이었다. 칼 하나를 두고 대치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김복준은 “형사가 창피하게 떨 수는 없다. 배에 힘 주고 ‘빨리 치워. 최대한으로 잘해줄테니까 치워’라고 했다. 죽겠더라. 이거 진짜 창피한 이야긴데 해야겠다. 구두 밑창이 뜨뜻하더라. 대치한 상태에 쉬를 한거다. 짧은 시간에 인생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그 중 가장 아팠던 게 딸이었다. 하나 낳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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