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병 투병 하하 막내딸 송이, 오빠들 싸움에도 나홀로 평화DMZ '아빠미소 제조기'('하하버스')[SC리뷰]

고재완 2023. 4. 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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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하하버스' 하하-별 부부의 아들인 드림이와 소울이가 현실판 의좋은 형제의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한 예능프로그램 '하하버스'(제작 ENA, AXN, K-STAR) 3회에서는 하하 가족과 일일 여행메이트로 함께한 광희의 강원도 삼척 여행 2일차 여행일지가 그려졌다. 이 가운데 사소한 다툼에 눈물 짓고, 언제 싸웠냐는 듯 애틋하게 서로를 챙기고, 나아가 정겨운 시골마을 어르신들과 하나가 되는 하하 가족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이날 드림-소울-송 3남매는 삼척 시내로 틈새 나들이에 나선 하하아빠와 별엄마 대신 광희 삼촌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드소송은 입 안에 넣으면 톡톡 소리를 내며 터지는 팝핑캔디로 ASMR 놀이를 하고, 광희 삼촌과 삼색 주먹밥을 만들어 점심 식사를 해결하면서 의좋은 남매의 모습을 보여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특히 첫째 드림이는 막내 송이가 "숟가락으로 음식 먹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사탕을 숟가락에 올려 비행기 놀이와 함께 송이에게 배달하면서 동생 챙기기 만렙 스킬을 자랑했고, 둘째 소울이는 송이의 즉석밥 뚜껑을 대신 열어 주기 위해 고사리 손과 치아까지 사용, 열과 성을 다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렇게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는 오빠들이지만 장래희망을 묻는 광희 삼촌의 물음에 드림이는 "회를 좋아해서 어부가 되고싶다"고, 소울이는 "내 장래희망은 이모가 되는 것"이라고 답하는 등 천진난만하고 개구진 아이들 모습을 보여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한편 시내에서 분식 데이트(?)를 즐기던 하하와 별은 드소송도 울고 갈 초딩 싸움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광희에 대한 서로의 애정을 저울질 하던 도중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지지 않기 위해 과거 공개연애사까지 들춰내는 자폭(?) 릴레이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하하와 별은 송이의 결혼과 아이들의 미래 주량 등 다채로운 주제들로 아웅다웅하다가 결국 "여보 몇살이야"로 끝나는 유치한 대화로 배꼽을 잡게 했다.

같은 시각, 맹방 해수욕장에서도 한바탕 전쟁이 일어났다. 광희 삼촌과 드소송이 모래 썰매를 타기 위해 해변으로 나온 가운데 드림이와 소울이의 형제의 난이 벌어진 것. 썰매 색깔을 고르다 토라진 소울이가 "나 드림이 형아 싫어! 따로 탈거야"라고 선언하자 드림이는 "어쩔티비"를 외치며 소울이의 화를 돋웠고, 소울이는 "어쩔티비 하지말라고!"를 외치며 오열해 광희 삼촌을 쩔쩔매게 만들었다. 이렇게 형제의 난에 맹방 해수욕장이 활활 타오르는 가운데도 막내 송이는 예쁜 조개껍질 줍는 데만 정신이 팔린 채, 나홀로 평화의 DMZ를 구축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광희는 소울이를 달래기 위해 "그럼 드림이 형아만 놓고 갈까?"라고 초강수를 뒀고, 소울이는 "드림이 형 밀고 싶어"라고 말하며 분노의 정점을 찍었다. 이때 형 드림이가 소울이에게 "형을 밀어. 그럼 형아가 넘어져 줄게. 대신 같이 가는 거야"라고 먼저 손을 내밀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형의 양보에 금세 마음이 누그러진 소울은 "(내가 밀면) 드림이 형아 바다에 안 떨어져?"라며 형을 걱정했고, 드림이는 "떨어질 수도 있지. 근데 대신 나랑 같이 가야 돼"라고 말하며 의젓함을 보였다.

나아가 자신의 등을 조심스레 톡 미는 소울이 앞에서 일부러 앞구르기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동생의 마음을 풀어줬고, 소울이 역시 형에게 달려가 "우리 같이 굴러갈까?"라며 다시 의좋은 형제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나아가 언제 싸웠냐는 듯 썰매 한 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돈독한 우애를 뽐내는 드소송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하하버스에 첫 번째 승객이 탑승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다랐다. 버스가 귀한 오지인 '차구리'에 거주하시는 어르신을 모셔 드리느라 마을에 방문한 하하가족은 젊은이들을 다 떠나보내고, 어르신들만 남아있다는 마을의 사연에 먹먹함을 느꼈다. 더욱이 어린아이를 볼 일이 귀한 마을 어르신들이 드소송을 애틋한 눈길로 바라보는 모습에 하하와 별은 떠나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차구리에 잠시 정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하하가족은 별다방을 오픈해 노인회관의 어르신들께 커피도 대접하고, 깜짝 효도공연으로 어르신들과 허물없이 어울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혔다. 나아가 그 사이 친해진 할머니의 귀에 "사랑해요"라고 속삭이는 천진한 송이의 모습은 진한 힐링을 선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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