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광석 유출 막겠다”…5백억 원 투입

최혜진 2023. 4. 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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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원료부두에서 철광석이 섞인 빗물을 해상에 유출해왔다는 KBS보도와 관련해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중장기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5백억 원을 투입해 원료부두 시설을 개선하고 빗물 오염 방지 시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상으로 길게 뻗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부두.

부두 한쪽이 뚫려 있고 배수로도 없어서 철광석 오염수가 수십 년 동안 해상에 흘러들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뒤늦게 개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다음 달까지 빗물 유출을 막는 30센티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방지턱을 설치해 임시 저류 능력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또 부두 상판 연결 부위의 틈새를 빗물 차단 기능이 있는 고무 설비로 교체합니다.

부두에 떨어진 철광석 제거 횟수도 하루 1회에서 2회로 늘립니다.

중기 대책으로는 2025년까지 빗물 처리 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부두 바닥에 설치된 전기 설비를 지상으로 올리고 이곳을 배수로로 활용해 빗물 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원료부두 개선에 투입하는 예산은 총 5백억 원입니다.

[서정환/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공장장 : "원료부두에 배수 체계가 돼 있지 않는데 배수 체계를 완성하고 모아진 물들이 오탁수 처리 설비를 통해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철광석 오염수 문제를 알고도 개선을 미뤄온 포스코, 뒤늦게 시설 개선에 나선 만큼 이번 대책이 보여주기식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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