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살림에…" 선수들도 깜짝 1위가 신기하다, 캡틴이 꼽은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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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선수 2, 3명에 의존하는 스포츠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다른 스포츠보다도 더더욱. 지금 모든 후배들이, 또 선배들이 각자 위치에서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다 보니까 성적으로 나타나지 않나."
"야구라는 스포츠는 특히 선수 2, 3명에 의존하는 종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스포츠들보다 더더욱 그렇다. 슈퍼스타 1, 2명으로 성적이 좌우되는 스포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모든 후배들과 선배들이 각자 위치에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 면이 성적으로 나타나지 않나 생각한다. 승리를 향해 모두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뛰기 때문에 부상 선수가 많은데도 잘 버티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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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야구는 선수 2, 3명에 의존하는 스포츠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다른 스포츠보다도 더더욱. 지금 모든 후배들이, 또 선배들이 각자 위치에서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다 보니까 성적으로 나타나지 않나…."
NC 주장 손아섭은 18일 LG전을 6-4 승리로 마친 뒤 상기된 얼굴로 취재진과 만났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3시간 47분이 소요된 긴 승부를 펼친 뒤였지만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4타수 3안타로 모처럼 제 몫을 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았다. NC는 이날 3연승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가 두 명이나 빠지고, 주전 포수도 없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손아섭은 1-2로 끌려가던 5회 2사 1, 3루 기회 앞에 섰다. 그런데 타격도 해보지 못한 채 공격이 끝났다. 대신 3루에 있던 도태훈이 1루 주자 박건우가 넘어지며 견제에 걸린 사이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손아섭은 "사인은 주자들끼리만 공유했다. 전혀 모르고 있었고, (박)건우가 연기를 너무 잘 해줘서 나도 속았다"며 웃었다.
4번타자인 자신 앞에서 가짜 더블스틸 작전이 나왔지만 손아섭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내가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고(경기 전 타율 0.208) 어떻게든 이기는데 도움이 되려고 볼넷도 많이 나가려고 하고 기회가 되면 번트도 대려고 한다. 그런 모습들이 후배들에게도 나오기 때문에 '없는 살림에' 조금 버티고 있지 않나. 이 자리를 빌어서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없는 살림에 어떻게 그렇게 잘하는 것일까. 손아섭은 자신이 생각하는 야구의 특성을 떠올렸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특히 선수 2, 3명에 의존하는 종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스포츠들보다 더더욱 그렇다. 슈퍼스타 1, 2명으로 성적이 좌우되는 스포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모든 후배들과 선배들이 각자 위치에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 면이 성적으로 나타나지 않나 생각한다. 승리를 향해 모두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뛰기 때문에 부상 선수가 많은데도 잘 버티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손아섭은 1위라는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했다. 벤치 멤버였던 선수들이 주전을 잊게 할 만큼 힘을 내고 있다는 점이 기쁘다. 손아섭은 "지금 120경기, 130경기쯤 했다면 설렐 수도 있고 욕심도 내겠지만 지금은 100타석도 안 들어갔을 만큼 몇 경기 안 했다. 그래도 부상 선수가 많은데도 뒤에 나간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주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나만 조금 더 올라오면 팀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손아섭은 올 시즌 첫 3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246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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