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부상’ 영도에 낡은 선박 몰려온다?
[KBS 부산] [앵커]
흰여울마을 등 최근 영도가 부산을 대표하는 새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죠.
그런데,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을 위해 5부두 등에 있는 낡은 선박 등을 영도로 옮기려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커피숍과 문화공간이 잇따라 생기고 있는 영도 청학동과 동삼동 일대.
탁 트인 바다와 조도, 북항의 역동적인 모습이 어우러져 영도의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이 해안에 1.3km가량의 재해방지시설과 기존 방파제와 연결하는 파제제, 그리고 동삼 혁신지구에 연구조사선 부두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 재해방지시설을 완공하면 북항 5부두에 있는 선박 등 880여 척의 선박을 옮길 예정입니다.
또 연구조사선부두와 파제제에도 연구조사선 9척과 관공선 24척을 옮겨올 계획입니다.
영도 주민들은 낡은 선박으로 가득 찬 봉래 물양장 대책을 세우기는 커녕, 다른 지역의 낡은 선박까지 영도로 집결시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보승희/국회의원 : "(지금 옮겨오는 배들은) 일부는 폐선급의 방치된 선박들도 많고요. 기름 배, 또 각종 예·부선들이 옮겨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영도의 자연경관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시설이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이번 사업의 사업 타당성을 조사 중이라며, 항만공사, 부산시 등과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송장현/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업소 항만정비과장 :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을 시행할 예정인 부산항만공사에서 소형선 운항 실태, 현황을 조사하고 있어서 향후 노후 선박에 대한 폐선 처리나 대체 계류지의 위치나 규모를 추가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에서 5부두 이전이 필수인 만큼 이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김기태/영상편집:전은별/CG:김소연
강지아 기자 (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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