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친중·친러' 행보에 서방 뿔났다…"룰라, 앵무새마냥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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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연일 친중·친러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장하고 있다'는 브라질 대통령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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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룰라, 피해자-가해자 분간 못해…방문 초청"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연일 친중·친러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장하고 있다'는 브라질 대통령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을 찾기 위한 룰라의 노력에 주의하고 있다"면서도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전쟁을 조장한다고한 발언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룰라 대통령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간하지 못한다며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진정한 원인과 세계 안보에 미치는 결과를 이해시키기 위해 그를 우크라이나에 초대했다"고 전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과 EU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조장을 중단해야 하고 평화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역시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그러면서 평화 협상을 위해 중립 국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그룹이 회담을 중재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룰라는 중국에 방문한 자리에서 이러한 구상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논의한데 이어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에게도 제안했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과 우크라이나는 브라질의 행보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실(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라질은 전혀 사실을 보지 않고 러시아와 중국의 선전을 앵무새처럼 따라 말하고 있다(parroting)"면서 "미국은 전쟁을 끝내기를 원하는 어떤 나라에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하면 그것(종전)은 오늘 당장 일어날 수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피터 스타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역시 "미국과 EU가 러우 분쟁을 장기화하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진실은 우크라이나가 유엔 헌장을 위반한 불법 침략의 희생자"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스타노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원조가 '정당한 방어'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서방 국가 중 룰라의 제안을 지지하는 국가는 프랑스가 유일하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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