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첫 군사정찰위성 '완성' 선언…김정은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종합)

양은하 기자 2023. 4. 1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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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주애 대동해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하며 위성 모습도 공개
"정찰위성 연속 발사" 시사…실용위성 개발·위성발사장 추가 건설도 지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4월 현재 제작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내라"라고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4월 중 준비 완료'를 공언했던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면서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면서 완성된 군사정찰위성과 개발국 현장을 둘러본 김 총비서가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4월 현재 제작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낼 것"을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앞으로 연속적으로 수 개의 정찰위성을 다각 배치해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 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북한이 앞서 지난해 12월18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시험'을 진행한 뒤 올해 4월 안에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국방 과업 중 하나다.

김 총비서의 언급으로 미뤄 북한이 이달 중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북한은 김 총비서가 언급한 '계획된 시일'의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군사정찰위성'의 설계 도안과 위성의 내부 구성품 및 완성된 형태의 위성을 둘러보는 사진도 공개했지만 흐릿하게 '블러' 처리를 해 자세한 내용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했다.

김 총비서는 딸 주애를 대동해 진행한 이날 현지지도에서 정찰위성 개발의 이유를 한미에 돌리면서 정당성을 강조하는 발언도 했다.

김 총비서는 "군사정찰위성 획득은 최근 조성된 조선반도(한반도) 안전 환경의 요구로 보나 전망적인 위협을 관리하는 견지에서 보나 절대로 포기할 수도 놓칠 수도 바꿀 수도 없는 필수불가결의 우리 무력강화의 선결적 과업으로 되며 철저히 우리의 국가주권과 정당방위권에 속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과 남조선이 올해 들어와 가장 적대적인 수사적 표현을 내뱉으며 명백한 행동으로 보여준 바와 같이 앞으로도 '확장억제력 제공'과 '한미동맹 강화'를 명목으로 반공화국 군사태세를 더욱 강화하려고 획책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가가 현재와 미래의 우려스러운 안보 환경에 상응한 군사적 억제력을 키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라며 한미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군사정찰 수단을 획득하고 운용하는 것은 우리의 각이한 전쟁억제수단들의 군사적 효용성과 실용성 제고에서 그 무엇보다 중차대한 최우선 과업으로 된다"며 정찰위성 개발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또 이번 현지지도에서 우주과학연구원과 우주환경시험기지 등을 둘러보고 "과학기술에 의해 추동되고 담보되는 사회주의 경제 강국을 건설하는 데서 우주산업의 발전은 대단히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이 분야 발전을 위한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

김 총비서는 특히 '독자적인 우주개발'에 지속적인 박차를 가해 경제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우주산업을 건설할 것을 주문하며 "기상관측위성, 지구관측위성, 통신위성 보유로 '재해성 기후'에 철저히 대비하고 나라 자원을 효과적으로 보호·이용하며 인민경제의 과학적 발전을 강력히 추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각급 교육 및 과학연구 부문이 실용적인 각이한 용도의 위성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체계를 세우고 국가적 투자를 늘려 우주과학기술분야의 발전을 도모하도록 하는 것"과 "다양한 위성 개발이 가속화되는데 맞게 표준화된 믿음성 높은 운반로케트(로켓)생산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우주강국 건설의 이상과 포부과 반영된 위성발사장들을 훌륭히 건설"할 것 등을 주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보도로 미뤄봤을 때 북한은 정찰위성뿐 아니라 경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위성의 개발과 발사를 단행하고 이를 위한 복수의 위성발사장 건설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현지지도에는 박태성 당 비서와 김정식 당 부부장,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박지민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을 비롯한 교육 빛 과학연구기관의 책임일꾼들, 정보통신과학기술연구부문의 기술자, 자문가들과 인민군 정찰총국 기술정찰국의 지휘성원들이 동행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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