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부터 156㎞, 빌드업 중인데도 퍼펙트 피칭 펼친 유일무이 최강 마무리[SS스타]

윤세호 2023. 4. 19. 0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차원이 다른 공을 던진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투수 LG 고우석(25)이 돌아왔다.

마무리투수로서 정상 등판을 치르기 위한 빌드업 과정에 있다.

소속팀 캠프 불펜 피칭부터 150㎞를 상회하는 공을 던졌고 2월 16일 대표팀과 NC의 평가전을 통해 일찍이 대표팀 마무리투수로 낙점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투수 고우석이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와 경기 9회 역투하고 있다. 2023. 4. 18.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차원이 다른 공을 던진다. 중간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특히 그렇다. 대포알 포심 패스트볼과 고속 슬라이더, 그리고 예측하지 않으면 칠 수 없는 커브를 앞세워 완벽한 복귀전을 만들었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투수 LG 고우석(25)이 돌아왔다.

아직 100%는 아니다. 부상 회복 후 실전수가 부족하다. 그래서 이번주까지는 연투 불가다. 마무리투수로서 정상 등판을 치르기 위한 빌드업 과정에 있다.

그럼에도 상대를 압도했다.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듯 1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고우석은 올시즌 첫 경기인 지난 18일 잠실 NC전에서 포심 최고구속 시속 156㎞(구단 트랙맨 기준)를 찍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첫 타자 박민우를 상대로 오직 포심만 구사했다. 5개의 포심을 던졌고 마지막 5구 째는 높은 포심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다음 타자 한석현과 상대하면서 변화구를 섞었다. 3구 148㎞ 고속 슬라이더, 4구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LG 투수 고우석이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와 경기 9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 전 로진을 불어내고 있다. 2023. 4. 18.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마지막 타자 박건우에게는 슬라이더 위주의 볼배합을 펼쳤다. 6구 슬라이더도 또 하나의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자신의 무기를 모두 보여주며 더할나위없는 복귀전을 완성했다.

누구보다 알차게 비시즌을 보낸 결과다. 부상불운이 덮치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눈앞에 두고 마운드에서 멀어졌지만 고우석은 대표팀 캠프에서 정상 컨디션을 자랑한 몇 안되는 투수였다. 소속팀 캠프 불펜 피칭부터 150㎞를 상회하는 공을 던졌고 2월 16일 대표팀과 NC의 평가전을 통해 일찍이 대표팀 마무리투수로 낙점됐다.

대표팀 캠프 막바지 “11월부터 계획한대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한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결혼식 전후는 물론, 결혼식 당일에도 개인 운동을 거르지 않았다. 눈이 수북하게 쌓인 잠실구장 그라운드에서 롱토스로 자신의 루틴을 지켰다.

아쉽게 WBC 등판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던질 경기가 무수히 많다. 페넌트레이스 소화율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연투가 가능한 다음주부터 계산해도 120경기가 넘게 남았다.

지난 18일 기준 SSG 서진용이 세이브 부문 1위(5개)에 자리한 가운데 지난해 구원왕 고우석도 무섭게 세이브를 쌓을 가능성이 높다. 팀 블론세이브 4개로 이 부문 최다 2위에 자리한 LG도 고우석이 정상적으로 뒷문을 지키는 다음주부터는 9회가 두렵지 않을 것이다.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이 유력하다. 병역특례와 무관한 고우석이지만 책임질 수 없었던 대표팀의 9회를 AG에서 철통방어할 전망이다. 이정후, 강백호 등과 함께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끄는 젊은 클로저가 유난히 바쁜 올해 출발선을 다시 통과했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