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 연속 4강+2연패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호드리구 멀티골+평점 8.9, 쿠르투아 선방쇼, 2대0 승리, 합계 4대0, '첼렘덩크' 노린 첼시는 1993년 이후 첫 4연패 '충격'

박찬준 2023. 4. 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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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2회 연속 우승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1, 2차전 합산 4대0 완승을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4강행에 성공했다. 3시즌 연속 4강행이다. 지난 시즌 빅이어를 들어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UCL에서만 14회 우승을 차지한 최다 우승팀이다. 올 시즌 토드 보엘리 체제에서 6억파운드 이상을 쏟아부은 첼시는 직전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하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선임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첼시는 무관에 머물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4-3-3 카드를 꺼내들었다. 비니시우스-카림 벤제마-호드리구 스리톱이 나섰다. 중원에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포진했다. 포백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다비드 알라바,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이 이뤘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첼시는 3-5-2로 맞섰다. 카이 하베르츠를 최전방에 두고, 그 아래 코너 갤러거가 자리했다. 중원은 좌우에 마크 쿠쿠렐라-리스 제임스가 서고, 마테오 코바치치와 엔조 페르난데스, 응골로 캉테가 섰다. 스리백은 트레보 찰로바, 티아고 실바, 웨슬리 포파나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케파 아리사발라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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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0대2로 패했던 첼시가 만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베르츠를 중심으로 한 압박이 빛났다. 전반 10분 캉테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0분 호드리구가 때린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첼시가 계속해서 공격에 나섰다. 30분 갤러거의 결정적 헤더는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역습으로 맞섰다. 32분 모드리치의 슈팅은 케파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첼시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제임스의 크로스가 지나쳤고, 볼이 흘러 무인지경에 있던 쿠쿠렐라에게 연결됐다. 쿠쿠렐라의 슈팅은 쿠르투아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알라바 대신 안토니어 뤼디거를 투입했다. 뤼디거는 지난 시즌까지 첼시에서 활약했다. 후반 이른 시간 첼시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후반 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갤러거의 헤더가 캉테에 향했고, 캉테의 슈팅은 밀리탕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3분 호드리구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연결한 볼을 비니시우스가 잡았고, 비니시우스는 다시 호드리구에게 내줬다. 호드리구는 침착한 마무리로 귀중한 득점을 성공시켰다.

당황한 첼시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슈팅은 위력이 없었다. 22분 갤러거, 엔소, 쿠쿠렐라를 빼고 주앙 펠릭스, 라힘 스털링, 미하일로 무드릭을 투입했다. 공격수 3명으로 득점을 노리겠다는 계획이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26분 벤제마 대신 오렐리앙 추아메니, 31분 크로스 대신 다니 세바요스를 투입했다. 베테랑을 제외하며, 체력을 더했다. 첼시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35분 발베르데가 돌파하며 중앙에 있던 호드리구에게 볼을 연결했고, 호드리구가 이를 마무리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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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는 이날 출전으로 150번째 UCL 경기에 나선 다섯번째 선수가 됐고, 크로스는 150번째 UEFA 주관 대회 출전에 성공했다. 17번째 선수가 됐다. 첼시는 1993년 이후 첫 4연패에 빠졌다. 첼시는 감독 교체 후 UCL 우승이라는 공식이 있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UEFA는 공식 MOM으로 발베르데를 선정했다. 패장 램파드 감독은 "우리는 60분 동안 경기를 잘했다.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이런 레벨에서는 꼭 움켜줘야 했다. 경기에 졌기 때문에 칭찬할 수 없는 퍼포먼스였다"고 했다. 갤러거는 "우리는 잘했고, 기회도 많았다. 그들이 했던 것보다 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축구는 기회를 잡는 팀이 이긴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호드리구가 8.9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호드리구에 뒤를 이어 발베르데와 쿠르투아가 8.1점으로 두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비니시우스, 카르바할이 그 다음인 7.6점이었다. 첼시에서는 하베르츠와 제임스가 7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맨시티전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는 맨시티가 3대0으로 이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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