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PU, AI 연산 시장에서 당분간 독주 지속"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공지능(AI) 벤치마크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독보적인 성능을 보였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증권가는 엔비디아가 AI 연산 시장에서 독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엔비디아의 GPU를 성능으로 능가했다는 AI 연산 프로세서 업체들의 주장이나 보도와 달리 실제 벤치마크에서 엔비디아 GPU가 독보적인 결과를 기록했다”며 “학습 영역이 아니라 전용 프로세서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추론에서도 가장 우수한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가장 공신력 있는 AI 프로세서 벤치마크 중 하나인 MLPerf 최신 테스트는 데이터센터 추론, 엣지 추론, 모바일 추론 대상으로 2023년 4월 5일 발표했다.ResNet(이미지 분류), Retinanet(물체 감지), 3D-Unet(생체 의학 이미지 분할), RNN-t(음성 인식), BERT(자연어 처리), DLRM(추천) 영역에서 Nvidia H100 시스템 등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에 참여한 Qualcomm Cloud AI 100, Tesla T4, Neuchips RecAccel N3000, 리벨리온 ATOM 등은 일부 테스트에만 결과를 제출했다. 성능 결과도 엔비디아 최신 고성능 제품 대비는 낮았다. 이들을 제외한 국내외 AI 연산 전용 프로세서 업체 대부분은 이번 벤치마크에 참여하지 않았다.

언론에서 엔비디아 GPU 성능을 넘어섰다고 보도한 Google TPUv4도 이번 벤치마크에는 결과를 제출하지 않았. 마지막으로 참여한 2022년 7월 테스트는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A100과 비교. 최신 H100은 A100 대비 성능이 40%~450% 가량 향상됐다.

도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GPU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전작 대비 큰 폭의 성능 향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미 AI 연산 시장에서 엔비디아 플랫폼과 생태계가 표준처럼 자리잡고 있어 엔지니어들의 선호도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AI 연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에 가까운 시장 장악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