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내리는 눈…슬라바 폴루닌 '스노우쇼' 8년 만에 내한

장병호 2023. 4. 19. 0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아트센터에서만 다섯 차례 공연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가 2015년 이후 8년만에 내한한다.

LG아트센터는 '스노우쇼'를 오는 5월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 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장에 입장한 관객들은 객석 구석 구석에 쌓여있는 눈을 만나게 된다.

공연의 종반부에는 광대들이 객석을 향해 초대형 풍선 공들을 날리고 관객들과 공놀이를 하는 등 객석과 무대의 구분 없는 축제의 장이 만들어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설적인 광대 슬라바 폴루닌 대표작
1993년 초연 후 전 세계서 100만 관객 동원
5개 도시 투어…서울 공연, 내달 10~21일 LG아트센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LG아트센터에서만 다섯 차례 공연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가 2015년 이후 8년만에 내한한다. LG아트센터는 ‘스노우쇼’를 오는 5월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 홀에서 공연한다.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스노우쇼’는 1993년 러시아에서 초연했다. 30여 년간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도시를 투어 하고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검증된 엔터테인먼트 작품이다. 영국 올리비에 어워드, 뉴욕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등 권위 있는 연극상을 수상했다.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한 작품이다.

‘스노우쇼’는 찰리 채플린, 마르셀 마루소와 함께 전설적인 광대로 손꼽히는 슬라바 폴루닌이 만든 공연이다. 17세 때 마임에 매료돼 광대극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1979년 극단 ‘리치데이’를 창단해 러시아의 대표적인 광대로 떠올랐다. 이후 런던과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진출한 그는 1993년 자신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스노우쇼’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공연이 시작되면 관객들은 노란색 포댓 자루 같은 옷을 입고 빨간색 큰 코를 가진 사랑스러운 광대가 이끄는 환상과 동화의 세계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간다. 마치 무성 영화 속 찰리 채플린을 연상시키는 8명의 광대들은 아무런 대사 없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짧은 에피소드들을 동화책 안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한 재미있는 소품들과 음악, 조명 등을 정교하게 조화시켜 관객들을 무대 위의 이야기에 몰입 시킨다.

작품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눈’이다. 공연장에 입장한 관객들은 객석 구석 구석에 쌓여있는 눈을 만나게 된다. 공연 중간 중간 무대 위로 흩날려 오던 눈은 엔딩 장면에서는 엄청난 눈보라가 되어 객석으로 몰아친다. 공연을 한 번 본 관객이라면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관객 참여도가 높은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공연이 시작되면 화살 맞은 광대가 객석으로 뛰어들기도 하고, 관객의 물건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 배우는 관객들과 한바탕 눈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순식간에 객석을 덮어버리는 커다란 거미줄을 같이 치기도 한다. 공연의 종반부에는 광대들이 객석을 향해 초대형 풍선 공들을 날리고 관객들과 공놀이를 하는 등 객석과 무대의 구분 없는 축제의 장이 만들어진다.

이번 공연은 서울 외에도 대전예술의전당(4월 30일~5월 1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5월 4일~6일), 대구 수성아트피아(5월 24일~5월 27일), 울산 현대예술관(5월 31일~6월 3일) 등 총 5개 도시에서 투어한다. 서울 공연의 티켓 가격은 6만~8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