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中 상하이 모토쇼 개막…1천여 곳 업체 참여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4. 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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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상하이 모터쇼 '전기차밭'

세계 최대 규모의 '상하이 모터쇼'가 개막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에 무려 천여 곳의 업체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는데요.

공개 차량과 부품만 1천500여 개, 신차는 100여 대에 달하는데, 최근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 100여 곳의 업체가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짐작이 가실 겁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공개된 신차 10대 중 7대가 전기차인 점인데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답게 중국 토종 브랜드부터 글로벌 업체들의 전략 차종들이 일제히 전시되며 그야말로 '전기차 밭'이었습니다.

먼저 중국 3대 전기차 회사죠.

비야디와 니오, 샤오펑이 안방에서 저마다의 신차를 들고 나왔는데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쥔 비야디는 고성능 전기스포츠가 U9를 선보이며, 그간 주력해온 승용 전기차를 넘어 고급화 전략까지 영역을 넓히는 모습을 보였고, 샤오펑 역시 테슬라를 콕 짚어 언급하며, 그에 대적할 중형 SUV 'G6'를 선보였습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임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제 업계 화두는 전기차가 아닌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라고 말하며, 이미 시장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판매량만 놓고 봐도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전세계 순수전기차 연간 판매량 톱5 중 세 곳이 중국 업체였는데요.

협회는 올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맞선 글로벌 브랜드들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신차 공세를 쏟아냈습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1%대에 불과했던 현대·기아차는 중국 전략 차량인 SUV '무파사'를 현장에서 처음 공개했고, 고성능 자동차 '엘란트라 N'시리즈도 선보였는데요.

볼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쿠페형 SUV인 폴스타4를 선보였고,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신형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중요해진 중국 시장의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 美 4대 은행 실적 선방

월가 대표 은행들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81억6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주당 순이익은 0.95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81 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매출 또한 1년 전보다 13% 증가한 262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도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의 4대 은행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예대마진이 커진 덕분에 큰 이익을 챙길 수 있었고,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붕괴로 지역 중소은행 이용자들이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옮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투자금융에 집중된 골드만삭스는 울상을 지었습니다.

분기 순이익은 32억3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주당 순이익은 8.79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8.14달러를 웃돌았지만,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주요 은행은 현재까지 골드만삭스가 유일합니다.

소매금융 비중이 높은 4대 은행과 달리 투자금융 위주인 골드만삭스는 금리인상 효과와 중소 은행 예금 유출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업공개와 채권발행 등이 위축된 여파도 있었고, 아울러 지난 2016년 소매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출범한 '마커스' 대출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4억7천만달러의 손실을 낸 것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 MS, 자체 인공지능칩 개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를 등에 업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인공지능 칩 개발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이미 4년 전부터 AI칩을 개발해왔는데요.

현재 오픈AI와 구성한 소규모 그룹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사람처럼 묻고 답하기 위한 언어 모델을 훈련, 추론을 지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AI 칩 시장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죠.

오픈AI의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 GPT-4에도 엔비디아의 최신 칩 1만여개가 사용됐는데요.

최근 MS는 챗GPT를 탑재한 검색 엔진 '빙'을 비롯해 새로운 상품들을 발 빠르게 내놓으면서 시장 넓히기에 나서고 있는데,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자체 칩 개발까지 나서며 몸집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 엔비디아 주가 랠리

이처럼 너도나도 인공지능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는 이때, 엔비디아는 AI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요일장 장중 280달러를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는데요.

올해만 85% 급등하며 나스닥 종합지수를 앞질렀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엔비디아를 인공지능 최대 수혜주로 콕 짚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두 단계 높여잡았는데요.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355달러로 두 배 이상 높이면서, 3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엔비디아가 이처럼 주목받고 있는 건 AI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GPU를 공급하기 때문이겠죠.

앞서 씨티그룹은 AI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불리면서 엔비디아의 매출이 1년간 최대 1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시모어 자산운용의 설립자 팀 시모어는 "AI 열풍 속에서 엔비디아가 확실한 선택"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매수해야 할 인공지능주'"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넷플릭스, 1분기 실적 혼조

넷플릭스가 월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81억6천만 달러, 주당순익은 2.88 달러를 기록해 모두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신규 구독자도 175만 명에 그쳐, 앞서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220만 명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실적발표 직후 넷플릭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크게 빠지며, 한때 300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현재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당초 1분기 말로 예상됐던 비밀번호 공유 금지 정책은 2분기로 연기하기로 했는데요.

사측은 "유료 구독자 성장과 매출 혜택이 부분적으로 2분기보다 3분기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독자와 사업 무도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2분기 매출 전망치로 82억 4천만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 애플, 인도 공략 본격화

애플이 본격적인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에 첫 매장을 오픈했는데요.

팀 쿡 CEO도 7년 만에 인도를 찾아 이날 개장식에 함께 자리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애플의 첫 인도 매장이 상징하는 의미에 주목했습니다.

애플이 '탈중국'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 확장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애플은 이번 매장을 시작으로 수도 뉴델리에도 스토어를 준비 중이고,  제조사업 확장도 계획 중입니다.

깊어진 미중 갈등, 또 중국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른 도시 봉쇄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자, 애플은 그간 중국에 집중됐던 생산기지를 인도 등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분기 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을 때도, 인도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팀 쿡 CEO 역시 지난 실적 발표에서 "인도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콕 짚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공급업체들은 현재 인도에서 약 6만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고, 아이폰11부터 최신 기기인 아이폰14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오는 2025년까지 아이폰 전체 제품의 25%를 인도에서 출하한다는 방침인데요.

애플의 '탈중국'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 中 빅테크 압박 완화

수년간 이어졌던 중국의 자국 빅테크 단속이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금융당국이 앤트그룹에 애초 부과하려 했던 벌금을 깎고, 혐의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요.

이같은 당국의 입장 변화에 대해 중국이 경제 회복에 주력하면서 민간 기업들의 신뢰 회복에 나선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단속이 막을 내리면 앤트그룹은 금융지주회사 면허를 취득하고,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할 길이 열린다고 덧붙였는데요.

아울러 이같은 흐름이 앤트그룹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 전체 기술 분야에도 당국의 단속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리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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