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푸틴 둘다 최전방 격전지 방문…군인들 만나 격려

강민경 기자 2023. 4. 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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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루 간격으로 최전방의 격전지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우카 마을을 방문해 군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의 점령지를 비밀리에 방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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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헤르손·루한스크 방문 하루 만에 젤렌스키도 도네츠크 찾아
1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전선인 동부 도네츠크 인근의 아브디브카를 방문해 군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3.04.1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루 간격으로 최전방의 격전지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우카 마을을 방문해 군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특별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실외에서 군인들과 함께 서 있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인들에게 "오늘 이곳에 와서 우리 땅과 우크라이나, 우리 가족들을 지켜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의 점령지를 비밀리에 방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회의하고 있다. 2023.04.17/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전날 푸틴 대통령은 남부 헤르손과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러시아 점령지를 방문해 최고 지휘관들의 보고를 들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나 우크라이나 작전 총사령관인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헬기에서 내려 드니페르군 사령부를 방문하고 군 지휘관들을 만나고, 또 루한스크 방위군 본부를 찾아가는 장면을 공개했다. 그는 "상황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통제력을 과시했으나,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 지역을 일방적으로 병합한 이후에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깜짝 방문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통령이 이제 새로운 지역을 더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방문이 공개된 후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헤르손시 중심부를 공격해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방 방문은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이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위한 중국의 '결단'을 보여주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가운데 실시됐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으며, 러시아 정규군과 용병단 와그너그룹이 바흐무트 지역에서 아주 느린 속도로 진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뢰 제거 임무를 맡은 우크라이나 군 기술자들은 AFP에 "전투가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도시들은 폐허가 되고 주택은 거의 전멸에 가까운 상태"라고 말했다.

최전방에서 목격된 러시아군 병사들이 죽음도 불사하고 전투에 임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파벨이라는 우크라이나 병사는 AFP에 "러시아군은 자신들의 병력 손실을 거의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며 "그들이 엄폐물에서 뛰어 나오는 걸 여러 번 봤다. 그들은 죽임을 당하고 나서도 힘을 모아서 또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러시아군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바흐무트를 장악한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포격과 공습을 점점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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