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퍼펙트'…백정현, 시즌 첫 승

<앵커>

프로야구에서 삼성 백정현 투수가 아웃 카운트 5개를 남기고 아깝게 퍼펙트를 놓쳤습니다. 그래도 역투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백정현은 속도가 아닌 방향으로 키움 타선을 제압했습니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30km 후반대에 불과했지만, 스트라이크 존 구석, 구석에 찔러넣었고 6개 0으로 앞선 7회까지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말 그대로 퍼펙트 투구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8회, 선두 타자 이형종을 삼진 처리하며 대기록 달성의 기대가 더 커졌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러셀의 땅볼 타구를 잡기 위해 손을 뻗었는데, 글러브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가 되면서 퍼펙트가 무산됐습니다.

아웃카운트 5개를 남기고 대기록을 놓치자 모두가 아쉬워했지만, 백정현은 담담히 후속타자 이지영을 유격수 병살로 처리했습니다.

백정현의 역투를 앞세운 삼성은 키움의 추격을 따돌리고 6대 4로 이겼습니다.

두산은 9회 김재호의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한화를 2대 0으로 눌렀습니다.

한화 문동주는 최고 시속 156km 강속구를 앞세워 5.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kt는 선발 고영표의 7이닝 2실점 역투로 SSG를 3연패에 빠뜨렸습니다.

NC는 연장 10회 터진 김주원의 결승타를 앞세워 LG를 꺾고 선두에 올랐고, 롯데는 결승타 포함 혼자 5타점을 올린 노진혁의 활약으로 KIA를 7대 5로 제압했습니다.

(영상 편집 : 이정택)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