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돈봉투 의혹이 검찰권 남용? 궁색한 주장…이재명 사과로는 부족"

박태훈 선임기자 2023. 4. 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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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더불어민주당을 발칵 뒤집어 놓은 '돈봉투'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기에 비장한 각오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재명 대표 사과만으로는 부족하고 자체 진상조사 기구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그 결과를 밝히는 한편 관련자들을 중징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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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일로 국민들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은 정확한 사실파악과 빠른 사태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더불어민주당을 발칵 뒤집어 놓은 '돈봉투'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기에 비장한 각오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재명 대표 사과만으로는 부족하고 자체 진상조사 기구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그 결과를 밝히는 한편 관련자들을 중징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박 전 수석은 18일 밤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서 돈봉투 의혹 수사를 '기획' 혹은 '검찰권 남용'으로 보는 일부 야권 시선에 대해 "일부 불만은 있다. 검찰이 녹취 파일을 확보한 지 꽤 오래 됐는데 '왜 이때냐'라며 음모론처럼 이야기할 수 있으나 그것은 민주당 잘못이 없을 때 해야 국민이 알아주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합리적으로 이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고, 언론에서 증거들이 나오고 있기에 검찰권 남용 등의 이야기를 하는 건 궁색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식으로 돌파구를 찾으려해선 안된다고 했다.

문제가 심각한 만큼 "송영길 전 대표가 조기 귀국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큰 의혹과 의심을 키울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송 전 대표가 서둘러 귀국, 전후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사과하면서도 자체 진상조사단 구성 등의 언급이 없었던 지점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의 사과도 좀 부족하다"며 "이 문제를 당내에서는 조사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건 맞지 않다. 건강한 정당이라면 이런 문제가 있을 때 철저하게 진상 조사하고 징계하고 자정 능력이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빨리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자체 진상조사에 실질적인 한계가 있을 것이지만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절차라는 측면에서 당내 조사기구를 구성하고,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서 진상 파악을 하고, 국민께 보고하고, 거기에 따라서 징계할 것 있으면 하고, 그다음에 사죄할 것 있으면 하고, 이런 것이 상식적인 절차와 수준이다"며 검찰 수사는 수사대로 맡기고 자체적으로 파악해 국민앞에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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