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만 하면 부진” 서울우유,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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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이 디저트를 주력 신사업으로 삼고 사업 조직을 개편해 '베이커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단백질 음료·냉동 피자·카페 등 이전에 진출한 신사업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아이스크림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조직을 개편해 디저트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우유가 밀크홀 1937팀을 디저트브랜드팀으로 개편한 데에는 카페 사업 부진의 영향도 있지만, 2020년 8월 출시한 홈타입 아이스크림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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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재진입한 ‘단백질 음료’도 생산 중단
냉동피자도 출시했지만 생산 중단...미니피자 4종만 판매
아이스크림, 2020년 출시 이래 800만개 팔려
서울우유, 원윳값 오르며 이익률 지속 감소
“우유 활용한 고부가가치 디저트 주력”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디저트를 주력 신사업으로 삼고 사업 조직을 개편해 ‘베이커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단백질 음료·냉동 피자·카페 등 이전에 진출한 신사업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아이스크림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조직을 개편해 디저트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올해 초 ‘디저트브랜드팀’을 ‘디저트마케팅팀’으로 이름을 바꾸고 베이커리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크림하프롤’과 ‘크림도넛’을 출시했으며, 추가로 출시할 우유를 활용한 베이커리 디저트 상품도 개발 중이다.
디저트마케팅팀은 기존에 있던 ‘밀크홀(Milk Hall) 1937팀’이 사라지면서 만들어졌다. 밀크홀 1937은 서울우유가 2017년 7월부터 창립 80주년을 맞아 운영을 시작한 유제품 전문 카페 ‘밀크홀 1937′을 전담하던 부서다.
밀크홀 1937은 서울 서초구에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 종로, 경기 분당·수원·용인 등에 매장을 열며 7개까지 확장했지만, 현재는 서울 종로와 경기 수원 2곳만 운영 중이다.
서울우유가 밀크홀 1937팀을 디저트브랜드팀으로 개편한 데에는 카페 사업 부진의 영향도 있지만, 2020년 8월 출시한 홈타입 아이스크림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전에 냉동식품, HMR(간편식) 등에도 진출했지만, 아이스크림 디저트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본 것이다.
서울우유가 2020년 8월 출시한 홈타입 아이스크림 ‘서울우유 아이스크림’은 자사몰을 기준으로 474㎖짜리 제품의 개당 판매가격이 1만원이다. 빙그레, 롯데웰푸드 등 기존 아이스크림 제조사의 경쟁 상품보다 가격이 높다.
그런데도 꾸준히 인기를 얻어 2021년 3월에는 100㎖짜리 제품도 나왔고, 매달 25만개씩 팔리며 누적 판매량 800만개를 기록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5월 ‘비요뜨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기도 했다.
서울우유는 우유 시장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신사업에서는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13년 우유에 단백질을 강화한 ‘쉐이킹’으로 단백질 음료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결국 단종됐다.
2020년부터 시장이 성장하면서 지난해 ‘클릭유 화이트 프로틴’으로 다시 단백질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생산을 중단했다.
2021년 7월에는 ‘서울피자관 프리미엄 피자’를 선보이면서 냉동피자 시장에도 진출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는 미니피자 4종만 판매 중이다.
서울우유가 이처럼 신사업에 꾸준히 도전하는 것은 흰 우유 소비가 계속 줄고 있는데다, 주원료인 원유(原乳)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이 늘어도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면서 이익이 줄고 있어서다.
서울우유는 2018년 1조6191억원의 매출과 4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3.08%의 영업이익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1조9002억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3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영업이익률은 1.70%로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원유 가격은 2018년 922원에서 올해 999원으로 약 8.35% 올랐다. 낙농진흥회의 유통소비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018년 26.7㎏에서 2022년 26.0㎏으로 줄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우유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려고 하지만, 아무래도 조합이라는 특성상 신사업을 벌이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디저트 사업 부문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어 관련 조직을 통해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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