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유동부채 2천억원' 상환 조율로 급한 불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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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위메프가 1년 사이 갚아야 할 유동부채가 2000억원대로 불어나 난관에 봉착했다.
위메프는 투자자산 회수·부채상환 조건 변경 등으로 숨을 고른 뒤 새로운 사업 계획으로 재기 발판을 닦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동성 위기에 대해 위메프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투자자산 회수 및 부채상환조건 변경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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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산 회수 및 부채상환 조건 변경 추진"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지난해 5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위메프가 1년 사이 갚아야 할 유동부채가 2000억원대로 불어나 난관에 봉착했다. 위메프는 투자자산 회수·부채상환 조건 변경 등으로 숨을 고른 뒤 새로운 사업 계획으로 재기 발판을 닦겠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위메프 영업손실이 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손실은 전년(335억원) 대비 203억원 확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01억원으로 전년(2347억원) 대비 27.5%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전년(400억원) 보다 176억원 늘어난 577억원이다.
실적 개선 실패보다 시급한 건 부채상환이다. 위메프가 1년 이내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는 2160억원 규모다. 유부채 항목을 살펴보면 △매입채무 11억8800만원 △미지급금 2078억원 △미지급비용 40억원 △예수금 21억원 △선수금 4억3000만원 △충당부채 3억6000만원 △단기차입금 1억6500만원 등이다. 반면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717억원 수준이라 유동자산을 모두 청산해도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투자한 정기예금·수시입출금식 상품으로도 손실을 메꾸기 버겁다. 위메프가 즉시 출금이 가능한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240억원으로 유동부채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위기가 닥치자 위메프는 지난해 초부터 내실 다지기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2월10일 이사회에서는 글로벌사업부문 중단을 결정했다. 위메프는 그간 진행했던 해외 사업에 대해서 "테스트 형태로 진행했던 해외 사업을 지난해 운영 중단했다"고 했다.
이번 유동성 위기에 대해 위메프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투자자산 회수 및 부채상환조건 변경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주주 변경으로 구체적인 전략과 방안은 현재 미정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은 위메프 경영권을 이달 5일 인수하며 위메프 대주주가 됐다.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이다. 큐텐·티몬·위메프가 한 식구가 되면서 대주주 큐텐이 이커머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 상태다.
첫 번째 성과는 물류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Qxpress)와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위메프가 일부 상품에 대해 선보이던 빠른 배송 서비스와 큐익스프레스의 풀필먼트 서비스와의 조합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역시 지난달 28일 큐익스프레스와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Qx프라임' 전용관을 오픈했다. 인터파크커머스까지 한 지붕 아래로 모인 만큼 큐텐이 향후 새로운 배송 전략을 더해 계열사 간 유기적 결합을 강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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