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외무장관 “中 관계 완전 차단, 국익에 도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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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사진)이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 차단할 경우 오히려 국익에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클리버리 장관은 "우리가 중국을 완전히 재정의하게 만들 순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영향력이 있다"며 "우리가 관계를 맺지 않으면 그 영향력을 잃는 것이고, 상대가 중국이라고 해도 나는 영향력을 버릴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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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사진)이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 차단할 경우 오히려 국익에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클리버리 장관은 18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흑백 논리로 규정하는 것을 경계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에 셔터를 내려버리는 것은 아무의 이익에도 부합이 안 된다”며 “중국은 우리가 관계를 맺든 아니든 하던 대로 계속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클리버리 장관은 “우리가 중국을 완전히 재정의하게 만들 순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영향력이 있다”며 “우리가 관계를 맺지 않으면 그 영향력을 잃는 것이고, 상대가 중국이라고 해도 나는 영향력을 버릴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클리버리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집권 보수당 일각에서 높아지고 있는 대중 강경론에 경고로 읽힌다.실제 리시 수낵 총리는 최근 외교안보정책 통합보고서(IR)에서 중국을 시스템적 도전으로 규정했고, 그에 앞서 리즈 트러스 전 총리는 중국을 국가 안보 위협이라고 부르려 하기도 했다.
이에 클리버리 장관은 “중국 관계의 본질을 한마디로 정의하라는 요구를 계속 받지만 우리는 다른 어떤 양자 관계도 한마디로 압축하진 않는다”면서 “중국은 크고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과의 관계가 ‘끄고 켜는 스위치’가 아닌 ‘그래픽 이퀼라이저(특정 주파수 대역 음향을 선택적으로 강조하거나 약화하는 장치)’에 가깝다고 비유하면서 “우리는 중국과 밀접하고 정기적으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매우 매우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리버리 장관은 “관계에서 강화하고 싶은 분야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분야가 있는데 이건 모순적이거나 양립 불가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만 해협 이슈가 국내 문제라는 점에도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방중 후 대만 문제를 ‘우리 일이 아닌 위기’라고 부르고, 동맹이 된다는 것이 곧 속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클리버리 장관은 “대만 해협에 충돌이 없는 상태는 세계 모든 이들에게 이익이고, 영국은 어떤 나라의 속국도 아니다”로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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