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중 정책 분열 시작, 바이든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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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중 이후 단일전선에서 균열 조짐이 발생,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대만 문제와 관련, 중국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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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중 이후 단일전선에서 균열 조짐이 발생,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대만 문제와 관련, 중국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럽 내에서도 반발이 나오자 그는 "프랑스는 미국의 동맹이지 속국이 아니다"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마크롱에 이어 이날 EU의 집행부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의장은 물론 EU의 외교 사령탑인 조셉 보렐 EU 최고 외교관도 대중관계를 개선을 들고 나왔다.
최근 중국 방문을 마친 폰데어라이엔 의장은 “우리는 다른 파트너들과도 협력할 수 있는 우리만의 독특한 유럽식 접근법을 개척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연설에서 "내가 베이징에서 말한 요점은 중국과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과학적 관계를 끊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셉 보렐 EU 최고 외교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경쟁 모드에 있지만 중국과 계속 대화해야 한다"며 "EU의 대중 전략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를 취소했었다.
유럽 국가들은 현재 대중 관계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일부는 안보와 국방에 대한 미국의 중요한 역할을 고려할 때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선호하는 반면 일부는 중국을 적대시해 경제적 관계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더 많아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중국에 크게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U의 통계국인 유로스탯에 따르면 중국은 가장 큰 EU 수입원이자 EU 상품을 세번째로 많이 구매하는 국가다.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경제는 어렵다. 이같은 시기에 중국은 유럽이 크게 의지할 수 있는 거대 경제국이다.
또한 많은 EU 지도자들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중국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것은 미국의 관점과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과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유럽이 중국과 완전히 디커플링(탈동조화)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유럽 지도자들은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아니라 중국의 위험을 줄이고 피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미국과 EU의 대중 접근 태도 자체가 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CNBC는 전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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