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결장’ 나폴리, AC 밀란과 1-1 무승부에도 준결승 진출 좌절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4. 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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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여파는 컸다. 나폴리가 AC밀란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SSC 나폴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AC 밀란과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선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나폴리는 1,2차전 합산 결과 1-2로 AC밀란에 밀려 구단 역대 첫 UCL 4강 도전도 막을 내렸다.

반면 AC밀란은 2007년 이후 무려 16년만에 UCL 4강에 오르는 감격을 경험했다. 리그 우승은 사실상 나폴리에게 내줬지만, UCL 준결승행 복귀로 명가재건을 전 세계 축구팬에게 또 한 번 알렸다. 전반전 올리비에 지루의 페널티킥 실축이 나왔다. 하지만 하파엘 레앙이 수비수 2명을 돌파하는 엄청난 드리블 질주에 이은 어시스트로 지루의 만회 결승골을 도왔다.

사진(NAPLES, ITALY)=ⓒAFPBBNews = News1
나폴리는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공백이 컸다. 김민재는 예선경기부터 8강 1차전까지 누적 3장의 경고를 받고 결장했다. 이런 나폴리 수비진 가운데 레앙이나 지루를 제어하는 선수가 나오지 못했다. 2골 이상을 넣으며 무실점을 해야 했던 나폴리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경기 막바지 복귀한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헤딩골을 넣었지만 역전까지 가기엔 너무 뒤늦은 시간대였다.

또한 1차전에서 옐로우카드 2장을 받아 퇴장 당해 2차전서도 결장한 중원의 프랭크 안드레 잠보 앙귀사를 대신해 출전한 탕귀 은돔벨레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선제골의 빌미를 줬다. 여러모로 결장선수들의 여파가 뚜렷하게 나타났던 나폴리였다.

전반전부터 나폴리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마테오 폴리타노로 구성한 공격진을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골이 필요했던 나폴리는 라인을 부쩍 끌어올려 파상 공세를 펼쳤다.

전반 4분 나폴리가 얻어낸 프리킥을 마리오 후이가 처리했지만 수비 블록에 막혔다. 후속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코너킥을 얻은 나폴리는 거칠게 AC밀란을 몰아붙였다. 전반 9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도 막히고 말았다.

AC밀란이 전반 11분 프리킥으로 겨우 첫 기회를 잡았을 정도로 경기 초반은 나폴리의 공세가 거셌다. 하지만 13분과 20분 폴리타노의 슈팅이 차례로 빗나가는 등 소득은 없었다.

사진(NAPLES, ITALY)=ⓒAFPBBNews = News1
오히려 한 번의 역습찬스에서 AC밀란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하파엘 레앙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폴리의 측면 수비수 마리오 후이가 거친 태클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주앙 제주스-아미르 라흐마니-지오바니 디 로렌초-후이의 포백은 AC밀란의 얼마 없던 공격 시도마저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레앙과 지루를 제대로 수비하지 못한 장면에서 김민재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폴리의 골키퍼 알렉스 메렛의 선방이 나왔다. 좌측으로 향한 지루의 페널티킥을 메렛이 쳐내면서 선제골을 막았다.

하지만 나폴리의 수비가 계속해서 흔들렸고 부상 악재까지 연이어 발생했다. 전반 28분 지루의 슈팅을 메렛이 다시 한 번 막아냈다. 하지만 전반 31분 폴리타노가 부상으로 이르빙 로사노와 교체됐고, 후이 역시 부상을 호소한 끝에 마티아스 올리베이라와 교체됐다.

전반 이른 시간 2장의 교체카드를 쓴 나폴리는 결국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앙귀사의 경고 징계에 따른 결장으로 기회를 잡은 은돔벨레의 실책이 원인이 됐다. 전반 43분 은돔벨레가 평범한 패스를 받지 못하는 실수를 했고, 볼을 탈취한 AC밀란이 후속 상황에서 공격수 레앙에게 공을 연결했다.

사진(NAPLES, ITALY)=ⓒAFPBBNews = News1
레앙은 엄청난 드리블 돌파로 나폴리 진영을 질주한 이후 2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컷백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지루가 침착하게 마무리 지어 나폴리 골망을 흔들었다. 합산 2-0으로 AC밀란이 달아난 장면이었다.
사진(NAPLES, ITALY)=ⓒAFPBBNews = News1
이후 경기는 거친 상황이 계속 펼쳐지면서 번갈아가면서 경고를 받는 상황도 이어졌다.

전반전을 0-1로 상대에게 리드를 내준 채 끝난 나폴리는 후반에도 거세게 AC밀란을 두드렸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12분 흐비차가 때린 날카로운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5분 로사노의 슈팅도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19분 올리베이라와 후반 27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헤더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사진(NAPLES, ITALY)=ⓒAFPBBNews = News1
나폴리에게도 마지막 희망은 있었다. 나폴리는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36분 디 로렌초의 크로스를 막으려던 AC밀란의 피카요 토모리가 핸드볼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이날 공격을 주도했던 흐비차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마이크 메냥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시간상으로 패색이 짙어졌지만 나폴리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AC밀란이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와 디보크 오리기의 슈팅 등으로 나폴리의 분위기를 끊었다. 후반 39분 올리베라의 헤딩이 다시 한 번 빗나가기도 했다.

사진(NAPLES, ITALY)=ⓒAFPBBNews = News1
후반 추가 시간 3분 지아코모 라스파도리의 크로스를 오시멘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격골을 넣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되면서 합산 스코어에서 앞선 AC밀란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NAPLES, ITALY)=ⓒAFPBBNews = News1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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