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세계 해조류가 창출하는 경제가치 연간 5천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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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바다에 서식하는 다시마 등 해조류 숲이 대기 중 질소 제거와 어업 생산 기여 등을 통해 창출하는 경제 가치가 연간 5천억 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전 세계 해조류 숲을 구성하는 다시마 등 6가지 해조류(Ecklonia, Laminaria, Lessonia, Macrocystis, Nereocystis, Saccharina)가 어업 생산, 영양소 순환, 탄소 제거 등 3가지 작용을 통해 경제와 생태계에 기여하는 가치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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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전 세계 바다에 서식하는 다시마 등 해조류 숲이 대기 중 질소 제거와 어업 생산 기여 등을 통해 창출하는 경제 가치가 연간 5천억 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에런 에거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19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전 세계 바다에 서식하는 6가지 속(genera) 해조류가 창출하는 경제 가치가 연간 5천억 달러에 달하며 탄소도 연간 약 500만톤(t)을 흡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해조류 숲 생태계가 창출하는 경제 가치가 기존 연구에서 추정돼온 것보다 3배 이상 크고, 기후 변화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해조류 숲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시마 등 해조류 숲은 문화적,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하고 가치가 큰 생태계로 알려졌지만, 전 세계 해조류 숲의 경제적 가치를 수치화하기는 어려웠다.
특히 세계 많은 지역에서 해조류 숲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해조류 숲이 인간 사회에 기여하는 가치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전 세계 해조류 숲을 구성하는 다시마 등 6가지 해조류(Ecklonia, Laminaria, Lessonia, Macrocystis, Nereocystis, Saccharina)가 어업 생산, 영양소 순환, 탄소 제거 등 3가지 작용을 통해 경제와 생태계에 기여하는 가치를 분석했다.
어업 생산은 해조류 숲이 물고기, 갑각류 등 어종의 서식지가 되는 것과 같은 생태계 역할의 가치이며, 영양소 순환과 탄소 제거는 질소와 인, 탄소 등을 흡수하고 이를 재순환시키는 기능의 경제적 가치를 의미한다.
분석 결과 6가지 해조류는 각각 헥타르(㏊) 당 연간 최소 6만4천400달러에서 최대 14만7천100달러의 경제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해조류 숲이 창출하는 경제 가치를 합하면 평균 5천억 달러(최소 4천650억 달러~최대 5천6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조류 숲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기 중 질소를 제거해 영양소 순환에 기여하는 작용으로 1㏊당 연간 7만3천800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다음은 어업 생산(1㏊당 연간 2만9천900달러)이었다.
연구팀은 또 6가지 해조류가 이루는 숲이 전 세계 대기에서 흡수하는 탄소량이 연간 491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해조류 숲들이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조류 숲의 가치는 해안 보호와 다른 해양 생태계 종 지원, 관광 기반 제공 등 다른 시장·비시장 요소들을 고려하면 더 커질 것이라며 이 연구가 더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해양 관리 및 보존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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