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따라 구글도 접었다...5월 ‘픽셀 폴드’ 출시
드디어 구글도 접었다. CNBC는 18일(현지시각) 구글이 오는 5월 10일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I/O에서 화면을 접는 폴더블폰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을 뺀 주요 스마트폰 업체 모두가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구글 내부 개발 코드명 ‘펠릭스(Felix)’로 알려진 픽셀 폴드는 가격이 1700달러(224만원)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의 직접 경쟁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픽셀 폴드는 외부 화면이 5.8인치, 내부 화면이 7.6인치, 무게 283g(10온스)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내부 문서엔 픽셀 폴드가 저전력모드에서 최대 72시간 지속된다고 써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구동 칩은 구글이 자체 제작한 텐서G2가 장착될 예정이다. 작년 출시된 픽셀7 시리즈에 탑재된 것과 같은 칩이다.
구글은 폴더블폰 판매 확대를 위해 기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할인 가격에 보상판매하는 옵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픽셀 폴드 구매자에게 구글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픽셀 폴드 출시 소식에 대해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 하지만 구글의 폴더블폰 개발은 2021년부터 테크 업계에서 나왔던 이야기다. 구글은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최근 강화하는 하드웨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최대 격전지 된 폴더블폰
구글이 참전하면서 폴더블폰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격전지가 됐다. 현재 애플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오포와 비보 등 거의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가 폴더블폰을 출시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작년 폴더블폰은 7개 제조사에서 19종을 내놨는데, 올해는 10개 업체에서 최소 37종의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를 출시할 계획이고, 중국의 화웨이는 지난달 중국에서 폴더블폰 메이트X3를 선보였다. 중국의 비보는 이달 비보X폴드2와 비보X플립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롤라도 올해 말 보급형 폴더블폰인 레이저 라이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올해 2140만대 규모로 1년 전(1420만대)보다 50.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27.6%씩 성장해 481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폴더블폰 1위는 점유율 82%의 삼성전자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늘어나며 시장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다.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폴더블폰 글로벌 출하량은 1년 전보다 26% 감소한 310만대에 불과했다. 여기에 구글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며 삼성전자의 입지가 더욱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직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은 애플도 최근 관련 특허를 취득하며 준비 중이다. 테크 업계에선 애플이 2024년쯤 태블릿인 아이패드에 폴더블 방식을 적용하고 이를 아이폰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제품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시장이 확대되며 폴더블폰 생태계가 커지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술력으로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화면을 2번 접는 태블릿, 화면을 잡아당겨 늘리는 슬라이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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