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연담' 도우 "그림 그리는 게 취미...훗날 전시회 하고파" [인터뷰②]

[TV리포트=신은주 기자]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겨준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에 위치한 TV리포트 사옥에서 '비의도적 연애담'에 출연한 배우 도우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우는 '비의도적 연애담'에서 고호태(원태민 분)와 러브라인을 그리는 김동희 역으로 출연했다. 극중 김동희는 소꿉친구 고호태와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이어가면서도 윤태준(차서원 분), 지원영(공찬 분) 사이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태민이와 카페를 갔는데 저희를 알아보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작품 잘 보고 있어요'라고 하시는데 정말 감사했어요". 이날 도우는 초지일관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연기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만의 매력을 찾기 위해 중학생 때 무작정 동네 연기학원을 찾아간 것이 연기 인생에 출발점이었다. 언제부터 배우를 꿈꿨냐는 질문에 도우는 "저도 예술고등학교를 나왔지만 형이 먼저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었어요. 형의 학교 축제에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순간 분위기에 압도됐던 것 같아요. 저도 제 매력을 빨리 찾아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 매력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동네에 연기학원을 무작정 다니게 됐죠"라고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도우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학교에 진학해서도 이어졌다. 학교 생활을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할 만큼 재밌게 몰두했었다고. 그는 "연기하는 게 재밌어서 학교를 굉장히 열심히 다녔어요.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주변에 다 연기하는 친구들이니까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때는 제가 열심히 한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라고 떠올렸다.

지금은 보다 '연기 같지 않은 연기',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활연기에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것이 어려워요. 요즘에는 그런 생활연기가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고 많이 생각해요. 평범한 이야기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자연스러운 연기를 추구하고 있죠. 연기 같아 보이지 않고 진짜 같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는 것이 저의 강점이라고도 생각해요"라고 설명했다.

도우는 배우 박정민이 롤모델이라고 밝히면서 "저는 사실 연기과가 아니라 연출과를 나왔어요"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공부할 때만 해도 연기와 연출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어요. 박정민 선배님이 최근 연출을 하신 것을 봤어요. 저도 연기뿐 아니라 다양하게 나의 생각과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저는 어떨 땐 배우가 될 수도 있고 배우도 될 수 있고 작가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저는 다 할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전시회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다만 제가 지금은 연기에 집중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서 다른 비중은 줄이고 연기에 몰두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VAST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