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 팬데믹 시대, 예술·체육 교육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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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은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학생들은 친구의 표정을 온전히 보지 못했으며, 학교에서는 대면수업을 하지 못하고 주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나는 20여 년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음악 교과 수업을 담당했으며 관악부를 지도했다.
학생들이 예술 활동과 체육 활동에 즐겁게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잘 갖춰 주는 것은 미래 세대에 예술적 소양을 길러주는 밑거름이 되며 문화예술 강국으로 나아가는 핵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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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은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학생들은 친구의 표정을 온전히 보지 못했으며, 학교에서는 대면수업을 하지 못하고 주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예술·체육 교과를 온라인 수업으로만 진행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
나는 20여 년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음악 교과 수업을 담당했으며 관악부를 지도했다. 학생들을 지도할 때는 각자의 악기 소리가 다른 악기 소리에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서로의 소리를 들어가며 어울릴 때 하나의 완성된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음악에서의 소통과 어울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음악실, 미술실, 운동장에서 운영하지 못했고, 그 결과 학생들은 또래와 교감하며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지난해 3월, 방역 기준이 완화되어 교사와 학생이 편을 나누어 축구 시합을 하게 되었다. 교사 편이 많은 점수 차이로 학생 편을 이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코로나 이전의 중학교에서는 사실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중학교 남학생들은 조금만 시간이 나면 날씨를 가리지 않고 운동장에 몰려 나가 스포츠를 즐겼다. 뙤약볕에도 땀을 흘리며 뛰었고, 한겨울에는 얇은 셔츠 한 장 입고 서로 소리 지르고 몸을 부딪히며 신나는 축구 세계에 몰입했기 떄문이다. 그런 남학생들을 상대로 교사들이 축구 대회에서 승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체육 활동이 많아지게 되면서 학생들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교사편이 이기기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는 오히려 학교에서의 예술·체육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어릴 때의 문화적 경험과 다양한 신체 활동은 어른이 되어서도 다양한 예술을 즐길 수 있게 하며 윤택하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는 문화적 소양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학생들이 예술 활동과 체육 활동에 즐겁게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잘 갖춰 주는 것은 미래 세대에 예술적 소양을 길러주는 밑거름이 되며 문화예술 강국으로 나아가는 핵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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