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겨울 폭풍 덕에 제 모습 찾은 캘리포니아 오로빌 호수

전기병 기자 2023. 4. 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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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5일 찍은 캘리포니아 오로빌 호수사진(위).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나 있다. 하지만 2023년 4월 16일 같은 자리에서 찍은 사진은 수위를 회복한 모습이다.(아래)/AFP 연합뉴스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말랐던 캘리포니아 오로빌 호수가 지난 겨울 동안 계속된 폭우와 겨울 폭풍 덕에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AFP통신은 최근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났던 2021년 9월 사진과 2023년 4월 사진을 비교하는 여러 장의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2021년 9월 물이 말라 흉칙한 맨 땅을 드러냈던 호수가 2023년 4월 16일 찍은 사진에선 거짓말 같이 수위를 회복해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2021년 말라버린 호수 웅덩이에 안타깝게 얹혀 꼼짝 못하던 보트들은 2023년 4월 불어난 호수 위에 떠올라 어디로 든 출항할 태세입니다.

이렇게 오로빌호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호수들이 수위를 회복한 것은 지난 겨울 예상치 못하게 이 지역을 강타한 대기천(atmospheric rivers:대기중에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이동하는 강)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 캘리포니아에는 31번의 대기천이 닥쳤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이 지역에는 폭우로 홍수피해가 났고,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는 엄청난 폭설이 내렸습니다.

4월 16일 캘리포니아 오로빌 호수의 오로빌 댐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오로빌 댐은 가뭄으로 닫았던 수문을 지난 3월 10일 3년만에 열어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AFP 연합뉴스

미국에서 가장 높은 오로빌 댐 모습입니다. 오로빌 댐은 2019년 4월 가뭄으로 폐쇄했던 수문을 지난 3월 10일 다시 열고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아직 최고 수위는 아니지만 지난 겨울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쌓인 엄청난 양의 눈이 녹아 내릴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가뭄 아니면 홍수처럼 강수량 차이도 극과 극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5일(위)과 2023년 4월 16일(아래)에 찍은 캘리포니아주 오로빌의 비드웰 바 다리 근처 오로빌 호수 모습. 2021년 사진에서는 보트들이 말라버린 호수 웅덩이에 안타깝게 놓여있지만 2023년 4월 사진은 회복된 수위덕에 제 위치를 찾았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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