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4·3, JMS, 김구' 잇단 실언→이용호 "太, 잘못된 정치 빨리 배웠다"

박태훈 선임기자 2023. 4.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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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번에 "김구 선생이 통일에 노력했다기 보다는 김일성에 이용당했다"며 언급, 논란을 빚었다.

허은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지난해 백범 김구 선생 서거 73주기(6월 26일) 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구 선생은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라지는 것을 막으려 생을 마치실 때까지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받겠다'고 당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며 그런데 이런 태 최고 언급은 "국민의힘의 역사와 정통성마저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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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그는 역사와 정통성마저 부정한 망언…책임을"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번에 "김구 선생이 통일에 노력했다기 보다는 김일성에 이용당했다"며 언급, 논란을 빚었다.

그러자 같은 당 이용호 의원이 "한국정치의 나쁜 점을 굉장히 빨리 배운다", 허은아 의원은 "우리당의 역사와 정통성을 부정한 망언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태 최고는 18일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지난 구정 때 KBS의 '역사저널 그날'이란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루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태 최고는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은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겠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태영호)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으로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태 최고는 "제주 4·3사건은 김일성 지시로 일어났다고 북한에서 배웠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일본 외교청서를 두고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대한 일본의 화답 징표",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선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비난 물의를 빚었다.

국민의힘 호남유일의 지역구 의원인 이용호 의원은 이날 밤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태 최고가 JMS민주당 발언에 책임을 지고 셀프 윤리위 징계를 요청한 일에 대해 "한국에 오신 지가 얼마 안 됐는데 생각보다 빨리 한국의 잘못된 정치를 익혔다"며 굉장히 슬픈 일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또 "그분은 내년 총선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고.전당대회 과정에서 홀로 고군분투해서 된 분이다"며 아무도 없는 한국 정치판에 뿌리를 내리려 강한 발언을 이어가는 건 이해할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최고위원인 된 뒤엔 무게감이 좀 다르다"며 "이렇게 자꾸 얘기하는 건 당 도움이 안 되지 않으니 태 최고위원은 처신을 신중하게 하시는 게 좋을 것이다"고 충고했다.

허은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지난해 백범 김구 선생 서거 73주기(6월 26일) 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구 선생은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라지는 것을 막으려 생을 마치실 때까지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받겠다'고 당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며 그런데 이런 태 최고 언급은 "국민의힘의 역사와 정통성마저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80여년 전 김구 선생의 통일 노력이 ‘김일성에게 이용당해서 한 것’이라면 21세기 국민의힘도 김일성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말이냐"는 것.

이에 허 의원은 "당 지도부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방관만 하고 있을 것"이냐며 "더 이상 안 된다.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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