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식 현장경영…'미래 먹거리' 배터리 직접 챙겼다

이현주 기자 2023. 4.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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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인 청주공장을 찾아 배터리 공급망을 일제히 점검했다.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구 회장이 직접 나서 배터리 사업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구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청주공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LG화학 청주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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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달말 美 방문 앞두고 배터리·소재 점검
"양극재, 배터리 경쟁력 기반·미래성장동력"
이재용도 미래 배터리 기술 개발 SDI연구소 방문

[서울=뉴시스]구광모 LG 회장이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3.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인 청주공장을 찾아 배터리 공급망을 일제히 점검했다.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구 회장이 직접 나서 배터리 사업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지난 17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찾았다. 이날 방문에는 권봉석 ㈜LG COO(부회장),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 사업부장(부사장) 등이 함께 했다.

구 회장은 청주공장 내 양극재 생산라인을 꼼꼼히 살펴보고, 생산 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을 점검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배터리 용량과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구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청주공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 측은 이번 방문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배터리 관련 산업의 환경 변화가 매우 빠르고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산업 전반의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미리미리 갖춰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LG화학 청주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 양극재는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돼 있으며,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올리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배터리의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높여준다.

재계에서는 윤 대통령과의 방미 일정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미팅 등이 예정된 만큼 구 회장이 사전에 직접 전기차 배터리와 핵심 소재 등을 챙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0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대통령실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과 관련, "한국 배터리 3사는 광물·부품요건을 모두 만족한다"며 "내년 하반기 양산까지 배터리 수출에서는 수혜받는 나라가 됐다"고 평했다.

산업자원통상부도 IRA의 대표 수혜주로 전망되는 K-배터리가 예상대로 핵심광물·배터리부품 요건 모두를 대부분 충족한다는 입장이다. 산자부는 "북미에서 생산해 조달 중인 배터리는 7500달러 모두 적용 가능하며 유럽 등에서 제조해 북미로 수출 중인 배터리는 광물 요건만 충족해 3750달러를 적용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규정지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근 관련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삼성SDI 수원사업장에 있는 SDI연구소를 방문했다. 삼성SDI 연구소는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이 회장은 연구소에 가동 중인 시험 생산(파일럿) 라인을 중점적으로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충전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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