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고두심 앞에 있으면 큰아들 된 기분” 애정 고백 (‘고두심’) [어저께TV]

유수연 2023. 4. 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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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 교수가 고두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게스트로 출연,캠핑카를 타고 곳곳을 누비며 경남 통영시 사람들을 만나는 '소통 여행'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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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김창옥 교수가 고두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게스트로 출연,캠핑카를 타고 곳곳을 누비며 경남 통영시 사람들을 만나는 ‘소통 여행’을 즐겼다.

이날 두 사람은 편백나무 숲길에 방문, 맨발로 숲길을 경험하는가 하면 청진기로 나무의 소리를 듣는 등 자연과의 소통도 이어갔다. 이후 두 사람은통영시 여성축구단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0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축구단은 “아마추어 시모임 축구단이다. 각자의 직업은 따로 있고 모여서 취미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식당으로 이동하기 위해 함께 ‘소통 캠핑카’에 탑승한 고두심은 “혹시 속에 고민이 있다면 털어놔 봐라”라고 권했다. 이에 축구단 회장은 “연에나 남자보다 축구가 더 좋은데 어쩌나. 축구하려고 친구 결혼식도 거짓말하고 몇 번 안 갔다”고 털어놨다.

김창옥은 “어떤 영화 대사에 ’내가 없는 곳에서도 나를 생각하나요?’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게 사랑이 시작이라고 한다. 축구장에 있을 때 축구를 생각하는게 아닌, 축구장에서 떠나있는데도 생각나면 그게 사랑”이라며 “축하일 일이다. 제가 오빠라면 축하해 줄 것 같다. 사랑이 우리의 심장에 얼마나 좋나”라며 조언했다.

식당에 도착한 이들은 제철음식 도다리쑥국과 멍게비빔밥을 맛봤다. 식사 후 박혜린 감독은 “원래 저의 직업이 감독이라 강한 모습도 보여야 되는데 실상 저 혼자 있을 때는 제가 너무 아이 같더라. 어릴 적 상처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런 상처들을 품고 있으면서 사람들 앞에 서있을 때 가면을 쓰고 강한 척을 해야 해서 혼자 있을 때 고민이 많이 된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같은 고민에 김창옥은 “아마 처음엔 가면이 아닌 화장 정도였을 거다.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려고 스스로 감정에 화장을 했을거다. 근데 이걸 잘 지웠으면  됐는데, 못 지운 채로 감정을 또 화장을 한거다. 보통 괜찮은 척, 센 척, 아무문제 없는 척, 아니면 밝은 에너지로 남을 웃겨주고 격려해주면 내 감정이랑 더 멀어진다. 그러다보면 혼자 있을 때 ‘내가 뭘 한 거지?’, ‘누가 나지?’ 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선생님과 프로그램하면서 감사한게, 저도 예전에는 감독 역할을 너무 오래했다. 돌아보니 제가 타인의 감정을 돌보는 데에만 맞춰서 해줬더라. 나도 한 개인인데. 그런데 선생님과 함께 하면 제가 상담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제가 막냇동생이나 큰아들이 되어서 엄마인 선생님이 다 받아주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나로 있을 수 있는, 김창옥으로 있을 수 있더라”라며 고두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김창옥은 “그러니까 (박혜린 씨도) 그런 순간들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고두심 역시 “나는 감독이기 때문에 강인해져야겠다는 마음을 내려 놔라.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yusuou@osen.co.kr

[사진]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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