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은 호재였다…미 4대은행 예상밖 '깜짝 실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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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이 소매금융을 위주로 하는 월가 대형은행에 오히려 단기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소매금융이 강한 주요 4대 은행이 은행권 불안과 역대급 긴축 속에서도 모두 선방한 셈이다.
BoA의 호실적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미국인들이 중소은행에서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이동한 반사이익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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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융 위주 골드만은 시장 위축 직격탄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이 소매금융을 위주로 하는 월가 대형은행에 오히려 단기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다만 투자금융에 더 집중하는 골드만삭스는 시장 위축의 유탄을 맞았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BoA는 올해 1분기 94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82센트)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3억9000만달러를 올리며 예상치(251억3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14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에 이어 BoA도 깜짝 실적을 보인 것이다. 소매금융이 강한 주요 4대 은행이 은행권 불안과 역대급 긴축 속에서도 모두 선방한 셈이다.
BoA의 호실적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미국인들이 중소은행에서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이동한 반사이익과 관련이 있다. 아울러 연준의 공격 긴축 이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도 이자 이익이 확 불어나는 효과가 더 큰 영향도 있었다. 실제 BoA의 순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25% 급증한 144억달러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은 변화하는 경제 환경 하에서 책임 있는 성장을 위해 했던 긴 기간의 노력이 (고객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모이니한 CEO는 이후 CNBC와 인터뷰에서는 “소비자들이 놀이공원, 극장, 외식, 공연 등에 돈을 쓰고 있다”며 “이같은 역동성은 현재 고용을 지지하는 선순환의 일부”라고 했다. 모이니한 CEO에 따르면 1분기 BoA 고객들은 1년 전과 비교해 약 8% 소비를 늘렸다. BoA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0.63% 뛰었다.
이외에 뉴욕멜론은행은 1분기 총예금이 2813억달러로 시장 전망치(2770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은행권 불안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뉴욕멜론은행 주가는 1.38% 올랐다.
그러나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실적을 다소 부진했다. 올해 1분기 EPS는 8.79달러로 시장 전망치(8.10달러)를 상회했지만, 매출액은 127억9000만달러로 예상치(122억2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특히 분기 순이익은 32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 급감했다. 순이익이 줄어든 주요 금융기관은 지금까지 골드만삭스가 유일하다.
이는 골드만삭스의 사업 구조가 투자금융 위주여서 금리 상승 효과 등을 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히려 금융시장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채권거래 매출은 17%, 주식거래 매출은 7% 각각 급감했다. 이와 함께 2016년 소매금융 강화를 위해 출범한 ‘마커스’ 대출 포트폴리오를 부분 매각하면서 4억70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골드만삭스는 전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1.70% 하락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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