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학부모 3명 중 1명, 코로나시기 경제 부담 매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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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장애 학생 학부모 3명 중 1명은 코로나19 시기 등교 수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자녀의 돌봄, 학업 안팎의 결손을 메우기 위한 경제적 부담이 매우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의 '위드 코로나 시대 장애 학생 교육격차 실태조사 및 교육격차 완화를 위한 입법·정책 과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9월 5일부터 20일까지 장애 학생 학부모 4천78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34%가 코로나19 시기 장애를 가진 자녀의 추가적인 돌봄을 위해 경제적 부담이 '매우 증가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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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장애 학생 학부모 3명 중 1명은 코로나19 시기 등교 수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자녀의 돌봄, 학업 안팎의 결손을 메우기 위한 경제적 부담이 매우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의 '위드 코로나 시대 장애 학생 교육격차 실태조사 및 교육격차 완화를 위한 입법·정책 과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9월 5일부터 20일까지 장애 학생 학부모 4천78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34%가 코로나19 시기 장애를 가진 자녀의 추가적인 돌봄을 위해 경제적 부담이 '매우 증가했다'고 답했다.
'증가했다'(26.2%)까지 합치면 60.2%의 학부모가 자녀의 추가 돌봄을 위한 경제적 부담을 크게 느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학습 결손 보충을 위한 경제적 부담에 대해서도 28.3%가 '매우 증가했다', 26%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54.3%가 학습 결손을 메우기 위해 사교육 등으로 경제적 부담을 더 졌다는 의미다.
학업 외 영역의 결손 보충을 위한 부담에 대해서는 30.3%가 '매우 증가했다', 25%가 '증가했다'고 밝혀 55.3%가 증가한 편이라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원격수업 효과도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학부모 57%는 장애 학생이 원격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55.4%는 장애 학생이 원격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봤다.
원격수업 시스템에서 불편한 점으로도 '실시간 상호작용과 화상수업 어려움'(52.8%)이 가장 많이 꼽혔다.
학부모 47.8%는 가정 내에서 자녀의 수업을 지원하는 것이 원격 수업 기간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장애 학생 학부모 30.2%는 장애 학생의 가정학습 관리 지원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나 정작 가장 부족했던 지원으로도 장애 학생의 가정학습 관리 지원(34.9%)을 첫손에 꼽아 이에 대한 학부모 요구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교사들도 원격수업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특수교사 2천45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0.9%는 장애 학생이 원격 수업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56.3%는 원격수업에 장애 학생들이 집중하지 못한다고 봤다.
특수교사 65.8%는 수업 중 학생과의 상호 작용이 코로나19 시기 가장 어려웠다고 답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기간 나타난 장애 학생 교육의 한계점을 분석하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장애 학생의 수업을 위해 마련된 원격수업 플랫폼과 콘텐츠가 장애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지 지속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장애 학생의 교육성과를 회복하기 위해 학교 안팎의 다양한 전문가, 프로그램, 시설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법제 정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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