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64’ 소토의 고민 “피치 클락으로 시간에 쫓겨요”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4. 1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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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외야수 후안 소토(25)는 새로운 규정이 낯설기만하다.

소토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시간이 충분하지않다"며 새로 도입된 피치 클락 규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피치 클락은 투수의 투구 준비 시간을 제한하지만, 동시에 타자에게도 타석에 제한 시간내 들어설 것을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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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외야수 후안 소토(25)는 새로운 규정이 낯설기만하다.

소토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시간이 충분하지않다”며 새로 도입된 피치 클락 규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피치 클락은 투수의 투구 준비 시간을 제한하지만, 동시에 타자에게도 타석에 제한 시간내 들어설 것을 규정했다. 규정을 지키지 못하면 스트라이크가 자동으로 주어진다. 앞선 타자가 타석을 소화한 이후 30초의 시간이 주어지며 피치 클락이 8초가 되기전 타격 준비 자세가 돼있어야한다.

후안 소토는 새 규정이 낯설기만하다. 사진= MK스포츠 DB
소토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타자들이 대기 타석에서 타석까지 뛰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타자들은 각자의 루틴이 있다. 각자가 자신의 루틴을 갖고 집중하기를 원한다. 일단 원하는 지점을 잡으면 그 다음은 문제가 안된다. 그 과정까지가 가장 큰 문제”라며 타석에 들어서기까지 시간에 쫓기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시간에 쫓겨서 타격을 하다보니 포수와 말을 주고받을 시간도 없어졌다. 그는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는다. 그럴 시간이 없다. 이제 심리전을 할 수가 없다”며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타석에서 말이 없어지면서 벌어진 일화도 소개했다. “메츠와 경기할 때 니도(메츠 포수 토마스 니도)가 ‘왜 말을 안해? 너 화났니?’라고 물어봤다. 그래서 ‘화난게 아니라 말을 할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모두가 타석에서 말을 주고받던 것에 익숙했는데 이제는 조용히 타격만 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평소 타석에서 포수와 말을 주고받으며 심리전을 즐기던 그에게는 상당히 낯선 변화다. “모두에게 서로 트래시 토킹을 주고받고싶은 순간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라며 규정 변화가 자신이 즐기던 것을 뺏어갔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새로운 규정의 여파일까? 소토는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경기에서 타율 0.164 출루율 0.346 장타율 0.361 3홈런 7타점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7개의 볼넷을 얻으며 3할 중반대 출루율과 7할대 OPS를 기록하고 있지만, 1할대 타율은 그다운 모습은 아니다.

현재 5경기 연속 안타가 없다. ‘ESPN’에 따르면, 이는 그의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긴 안타 가뭄이다. 0.164의 타율은 시즌 2경기 이상 치른 시점을 기준으로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타율이다.

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페이스는 좋다. 공을 더 잘 보고 있다. 괜찮을 것이다. 계속 내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 결과가 어떻든 나는 내 할 일을 할 것이다. 결과는 따라올 것을 알고 있다”며 타율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출루는 계속해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는 “팀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번트를 대든, 맞아서 나가든 출루해서 동료들이 나를 불러들이게 하고 있다.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주루가 됐든 수비가 됐든 뭐든 할 수 있다”며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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