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능? 이제는 ‘이혼 예능’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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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방송가에서 인기였던 '부부 예능' 소재가 최근에는 '이혼 예능' 포맷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그동안 스타 부부들의 알콩달콩한 일상을 공개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들의 갈등 원인과 속내를 들여다보는 내용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끈다.
'당결안'과 '결혼과 이혼 사이'는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들이 합숙하면서 위기를 극복해가는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관련 프로그램들이 최근 결혼과 이혼에 대한 가치관이 급변하는 현상을 반영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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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등
여과없는 부부간의 사연 공개에 비판 쏟아져
제작진 “결혼생활 객관적으로 고민할 기회”
결혼·이혼 가치관 변화 반영했다는 시각도
●사생활 공개에 ‘눈살’
‘결혼지옥’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가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상담 받는 과정을 그린다. ‘당결안’과 ‘결혼과 이혼 사이’는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들이 합숙하면서 위기를 극복해가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각 프로그램은 부부의 폭언과 고성, 더 나아가 성생활 문제까지 여과 없이 전해 우려를 사고 있다. ‘결혼지옥’에서 자궁유착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아내와 그럼에도 피임 없이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편의 대화가 방송되는 식이다. 18일 첫 방송한 ‘당결안’ 시즌2에도 폭언을 일삼는 아내, 감정적 소통 없이 스킨십을 하는 남편 등의 사연이 등장한다.
다양한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각 제작진이 은밀한 부부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그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결혼지옥’의 시청자인 30대 회사원 김민경 씨는 “극적인 부부싸움이나 성문제 관련 대화를 보면 ‘이런 것까지 보여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각종 SNS에서는 ‘비혼 권장 프로그램’이라면서 관련 장면들을 모은 게시물이 나돌고 있다.
●바뀐 결혼·이혼 가치관 반영
각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다양한 결혼 생활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당결안’ 측은 18일 “결혼을 더 신중히 고민하고, 성숙한 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 무엇인지 집중하자는 게 기획 의도”라면서 “다른 부부의 사례를 통해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이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관련 프로그램들이 최근 결혼과 이혼에 대한 가치관이 급변하는 현상을 반영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고 대답한 사람이 50%로 집계됐다.
박은주 이혼전문 변호사도 유튜브 채널 ‘변호사 언니’를 통해 “가정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이혼을 고려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비판과 별개로 관련 포맷이 꾸준히 화제몰이를 하면서 후속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제작되고 있다. ‘당결안’에 이어 ‘결혼과 이혼 사이’가 5월 17일 시즌2를 내놓는다. 채널A에서는 이혼과 가족 이야기를 담은 ‘이혼 말고 별거’를 제작해 하반기에 방송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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