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영화관 침체기…‘아이맥스·4DX·돌비시네마’는 인기폭발

이승미 기자 2023. 4.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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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스, 4DX 등 특수포맷 상영관(특수상영관)이 극장가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하고 있다.

극장가의 극심한 침체기에도 특수상영관을 찾는 관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일정 시간동안 차이를 두고 상영작의 특수상영관을 열어 장기흥행을 유도하거나 과거 영화를 특수상영관에서만 재개봉하는 등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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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개봉작, 시간 차 두고 특수관 추가
특수관 관객 많았던 ‘아바타’ 등 재개봉
‘스즈메의 문단속’(왼쪽)과 ‘아바타:물의 길’ 포스터
아이맥스, 4DX 등 특수포맷 상영관(특수상영관)이 극장가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하고 있다. 극장가의 극심한 침체기에도 특수상영관을 찾는 관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일정 시간동안 차이를 두고 상영작의 특수상영관을 열어 장기흥행을 유도하거나 과거 영화를 특수상영관에서만 재개봉하는 등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8일 개봉해 471만 관객(1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아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은 2주 뒤부터 4D 포맷 상영을 시작해 1,2주차에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재관람을 유도했다. 4D 상영 첫날인 22일 일일 관객 5만7958명을 모으며 전날 대비 19.7%(6만9371명)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현재까지 전체 매출액 약 485억 원 중 3.5%에 해당하는 16억9000여만 원도 4D로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봉 첫날부터 상영을 시작한 아이맥스 수입(16억4000여만 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1월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무려 14주차인 4월 5일부터 딱 일주일간 아이맥스관을 열어 장기흥행에 쐐기를 박았다. 상영 4개월째 관련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624석 규모의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 등 주요 아이맥스관이 순식간에 매진됐으며 일주일 만에 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특별상영관을 찾는 관객의 수요가 높아지자 이미 상영이 끝난 영화와 재개봉하는 고전영화들까지 다시 스크린에 걸리고 있다.

지난해 개봉해 특수상영관으로만 누적관객 1080만 명의 53%에 달하는 573만 명을 모은 ‘아바타: 물의 길’은 22일 CGV아이맥스,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 메가박스 돌비시네마 등 일부 특별상영관에서 앙코르 상영을 시작한다.

100주년을 기념해 자사의 대표 SF영화를 12일부터 25일까지 극장에 다시 거는 워너브라더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대표작인 ‘레디 플레이어 원’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을 각각 4DX와 아이맥스 포맷으로만 상영한다.

극장 관계자는 “극장을 찾는 관객을 발길은 줄었지만 블록버스터 등 인기 영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특수상영관은 오히려 관람율은 늘었다”며 “지난해 주요 멀티플렉스 3사가 전년 대비 적자를 축소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아바타: 물의 길’ 등으로 인한 특수상영관 관객 급증 때문이었다. 앞으로도 특수상영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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