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고우석 1이닝 3K 괴력 과시… 여전했던 구원왕

김민지 기자 2023. 4.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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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고우석(24·LG 트윈스)이 1이닝동안 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화려한 복귀를 신고했다.

고우석은 LG와 NC가 4-4로 팽팽히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154km 높은 패스트볼을 던졌고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지난해 고우석은 60.2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1.48, 42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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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고우석(24·LG 트윈스)이 1이닝동안 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화려한 복귀를 신고했다.

고우석. ⓒ스포츠코리아

LG는 18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4-6으로 졌다.

뼈아픈 패배였지만 LG는 소득도 있었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부상을 털고 올 시즌 첫 등판을 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 중 목 부근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우석은 귀국 후 정밀검사를 통해 우측 어깨 극상근 염증 진단을 받았다. 이에 2023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고우석은 재활을 마친 뒤 18일 1군에 복귀했다.

고우석은 LG와 NC가 4-4로 팽팽히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고우석은 속구(8개)-슬라이더(4개)-커브(3개)를 던졌다. 속구의 경우 최고 시속 156km를 기록했으며 152km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고우석은 좌타자 박민우를 강속구 5개로만 상대했다. 고우석은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154km 높은 패스트볼을 던졌고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진 좌타자 한석현과의 승부에서는 4구째 시속 132km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고우석은 초구와 2구에 시속 155km 속구에 이어 145km 커터를 던진 뒤 4구째 낙차 큰 커브를 던지면서 한석현을 완벽히 속였다.

이후 고우석은 우타자 박건우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자신의 주무기인 커터를 결정구로 던졌다. 바깥쪽으로 휘어진 고우석의 커터에 박건우의 방망이가 따라 나왔지만, 공을 맞추지 못하며 박민우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고우석. ⓒ스포츠코리아

이처럼 고우석은 1이닝동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위력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타자들이 공을 맞추지도 못한 채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한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 외에도 고우석의 최고 시속 148km 고속 슬라이더도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WBC를 앞두고 당한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약 한 달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고우석은 재활 후 복귀 경기에서 무결점 투구를 펼치며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고우석은 LG에 없어설 안 될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다. 지난해 고우석은 60.2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1.48, 42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에 올랐다. 이처럼 팀의 승리를 위한 대체불가 선수이다.

최근 LG는 이정용이 고우석의 빈자리를 대신했지만,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고우석의 복귀로 LG는 다시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글 수 있을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mjkim0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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