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아파트준공식서 축포 쏘자, 北주민들 “무슨 돈 있다고…”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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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평양의 대규모 신축 주택 단지 건설을 역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화성지구 1단계 준공식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린 것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씁슬하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화성지구 1단계 준공식에서 "우리 국가의 수도에 5만 세대의 현대적인 살림집을 건설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보다 안정되고 문명한 생활조건을 제공해주기 위하여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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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평양 화성지구 1단계 준공식서
이례적 축포까지 쏘며 기념행사 개최
주민들 “하늘에 쏜 축포, 비싼 외화”
북한 당국이 평양의 대규모 신축 주택 단지 건설을 역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화성지구 1단계 준공식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린 것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씁슬하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주택 단지 건설은 인민의 삶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지만 건설에 드는 자재와 비용도 결국 주민들을 쥐어 짜내 마련한 것일 뿐만 아니라 준공식 불꽃놀이 같은 행사도 비용 낭비의 겉치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어제(16일) 평양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이 1호 행사로 진행된 내용을 노동신문으로 봤다"며 "해당 소식에 기분은 그리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화려한 축포가 쏟아지는 야간에 최고존엄이 평양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 테이프를 끊는 사진을 보니 무슨 돈이 많아서 살림집 준공식에 축포까지 쏘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평양 살림집 건설사업은 김일성 시대에 이어 김정일 시대, 김정은 시대로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처럼 야간에 축포를 쏘면서 살림집 준공식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당국의 선전에 지방 주민들은 해마다 수도 시민들에게 1만 세대 살림집을 건설해 공급하는 것은 좋지만 건설자재와 노력을 지방에서 부담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소식통은 지방의 주민들이 "하늘에 쏘아버린 축포는 비싼 외화로 사들인 게 아니냐며 쓴소리 하고 있다"며 "올해도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이 착공돼 (지난 2월) 건설자재와 노력이 지방 공장기업소와 주민 세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어 너무 피곤하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2021~2025년에 걸친 평양 5만 호 살림집 건설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해마다 평양 시민들에게 1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4월 송신·송화지구 1만 호에 이어 올 4월 또다시 화성지구 1단계 1만 호가 준공돼 총 2만 호가 완공됐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화성지구 1단계 준공식에서 "우리 국가의 수도에 5만 세대의 현대적인 살림집을 건설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보다 안정되고 문명한 생활조건을 제공해주기 위하여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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