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中연구소서 유출”…美 상원 보건위 위촉 전문가 집단 결론

곽선미 기자 2023. 4. 1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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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기원을 추적해온 미국 연방 상원이 중국 연구소를 바이러스 유출지로 최종 지목했다.

해당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을 통한 인간전염이 아닌,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확실한 물증'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너구리와 천갑산, 박쥐 등 중국인이 식용으로 거래하는 야생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였을 가능성에 대해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며 연구소 유출설에 더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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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 “전문가들, 확실한 물증 발견 못했지만”
“많은 정황증거 中연구소 유출 사고가 원인임을 뒷받침”
해당 전문가집단, 트럼프 행정부서 보건부 차관보 지낸 로버트 캐들렉 박사 이끌어
코로나19 유출 무대로 의심받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발생 기원을 추적해온 미국 연방 상원이 중국 연구소를 바이러스 유출지로 최종 지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 시간) 상원 보건위원회가 위촉한 전문가들이 18개월간 중국 정부 문서와 의학 논문, 언론 보도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을 통한 인간전염이 아닌,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확실한 물증’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많은 정황 증거가 코로나19 사태는 연구소에서 비의도적으로 발생한 유출 사고가 기원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3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정황 증거를 제시했다. 우선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가 처음 등장한 건 2019년 10월 28일부터 같은 해 11월 10일 사이로 추정했다.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등장 시점이 이보다 수주 이상 늦다는 주장을 펴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 전문가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련된 연구자가 2019년 1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19 유출설의 무대로 의심받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돌연 생물학적 안전 규칙 강화 조치가 발동됐다.

특히, 베이징의 고위 보건 인사가 우한으로 파견됐고,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직원들에 대한 안전 훈련이 실시됐다. 또한 연구소는 각종 안전 장비들을 긴급 구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너구리와 천갑산, 박쥐 등 중국인이 식용으로 거래하는 야생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였을 가능성에 대해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며 연구소 유출설에 더 무게를 실었다.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런 결론은 최근 미국 에너지부와 연방수사국(FBI)이 내린 결론과도 일치한다. 단, 국가정보위원회(NIC)와 4개 정보기관은 바이러스 자연발생설에 무게를 두고 있고, 중앙정보국(CIA) 등 2개 정보기관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정설이 확립되지는 않았다.

이들 상원 보건위가 위촉한 전문가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건부 차관보였던 로버트 캐들렉 박사가 이끌었다. 보고서를 공개한 로저 마셜(공화·캔자스) 상원의원은 중국 연구소의 바이러스 유출이라는 결론을 유도한 정황증거에 대해 “형사 법정이라면 유죄 평결을 끌어낼 수 없겠지만, 민사 법정이라면 배심원단을 설득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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