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히 느낀 김민재 공백...가장 중요한 경기에 1.5군이라니

백현기 기자 2023. 4. 1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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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진 경기였다.

나폴리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AC밀란과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의 설움을 갚는 듯 나폴리는 2차전 초반부터 강하게 밀란을 몰아붙였다.

결국 1-1로 경기를 마쳤지만 1,2차전 합산 2-1로 밀란이 앞서며 나폴리의 챔피언스리그 여정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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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김민재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진 경기였다.


나폴리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AC밀란과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합산 스코어 2-1로 밀란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전력 누수가 있었다. 1차전에서 이스마엘 베나세르의 결승골로 0-1로 패했던 나폴리는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의 퇴장과 김민재의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두 선수가 나오지 못했다. 이에 따라 2차전 나폴리의 센터백 조합은 아미르 라흐마니와 주앙 제주스가 호흡을 맞췄다.


1차전의 설움을 갚는 듯 나폴리는 2차전 초반부터 강하게 밀란을 몰아붙였다.특히 마테오 폴리타노의 몸이 가벼웠다. 폴리타노는 빠른 속도와 기민한 움직임으로 밀란의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안으로 접고 들어가며 슈팅을 날리는 등 밀란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밀란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특히 발빠른 하파엘 레앙을 필두로 역습을 전개했다. 결국 나폴리가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전반 21분 후이가 레앙을 막는 과정에서 밀란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지루의 페널티킥을 알렉스 메렛이 막아내며 나폴리가 위기를 넘겼다.


페널티킥까지 막아낸 나폴리가 후반에도 몰아쳤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의욕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여러 차례 슈팅은 빗나갔고, 그 때마다 밀란의 수비진은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효율적으로 나폴리의 공격을 막아냈다.


나폴리는 설상가상으로 페널티킥까지 실축했다. 후반 35분 하지만 키커로 나선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은 마이크 메냥이 막아냈다. 나폴리는 후반 추가시간 빅터 오시멘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1-1로 경기를 마쳤지만 1,2차전 합산 2-1로 밀란이 앞서며 나폴리의 챔피언스리그 여정은 마무리됐다.


이날 차이점은 수비에서의 집중력이었다. 밀란은 백4의 촘촘한 간격 유지와 수비 집중력으로 나폴리의 공격 핵심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를 틀어막았다. 반면 나폴리는 김민재의 결장이 눈에 띄었다.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김민재가 없는 탓에 역습에서 많은 공간을 밀란에게 내줬고 실점까지 허용했다.


나폴리 입장에서는 하필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주전 센터백 조합이 가동하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경고 누적 징계로 2차전에 나서지 못한 김민재 대신 이날 경기에서는 1.5군에 가까운 제주스가 라흐마니와 센터백 조합을 꾸렸다. 하지만 김민재와 라흐마니 조합만큼 호흡이 가다듬어지지 않았고 결국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의 존재감이 절실하게 느껴진 한판이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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