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팬들의 야유 세례 받은 골키퍼, 선방 6개로 친정 울렸다

장하준 기자 2023. 4. 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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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팬들의 야유를 '선방 쇼'로 받아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새벽(한국시간) 첼시와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2011년 첼시에 입단한 쿠르투아는 곧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임대를 떠났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8강 2차전 승리 팀과 4강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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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야유를 한 몸에 받은 쿠르투아
▲ 팬들 앞에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인 쿠르투아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홈 팬들의 야유를 ‘선방 쇼’로 받아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새벽(한국시간) 첼시와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 4-0으로 4강에 진출했다.

4강행의 일등 공신은 2골을 넣은 호드리구였지만, 티보 쿠르투아(30, 레알 마드리드)를 빼놓을 수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쿠르투아는 무려 6개의 선방을 펼쳤다. 첼시의 모든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호드리구와 발베르데에 이어 양 팀 통틀어 세 번째로 가장 높은 평점인 8.2를 받았다.

홈 팬들의 야유를 정면으로 받기도 했다. 쿠르투아가 볼을 잡을 때마다, 경기장엔 야유가 쏟아졌다. 첼시와 악연을 맺고 떠난 이에게 보내는 신호였다.

2011년 첼시에 입단한 쿠르투아는 곧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임대를 떠났다. 가파른 성장을 보인 뒤, 2014년 친정에 복귀했다. 복귀에 함께 페트르 체흐를 밀어내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인연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8년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이자 온 힘을 다해 이적을 추진했다. 팀 훈련 불참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결국 첼시는 팀에 충성하지 않는 쿠르투아를 스페인으로 떠나보냈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빠르게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컵대회(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FIFA 클럽월드컵, UCL) 포함 5시즌 동안 218경기를 소화했다. 라리가 2회 우승, UCL 1회 우승 등 화려한 우승 경력도 쌓았다.

첼시 팬들의 마음에 들 리 없었다. 하지만 쿠르투아는 온갖 야유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종료 후, 첼시 팬들 앞에서 ‘엠블럼 키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선방 쇼’를 펼치며 친정을 울렸다. 결국 UCL 4강 티켓을 쿠르투아의 차지였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8강 2차전 승리 팀과 4강에서 격돌한다. 두 팀의 1차전은 맨시티의 3-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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