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꿈 이뤄졌다" 시총 3조 돌파 JYP, 하이브·SM 반등…엔터주 날개
하이브·SM 주가도 회복세…'실적·향후 기대감 반영된 듯'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3조원을 돌파한 JYP엔터테인먼트(035900)를 비롯해 1년 전 주가를 회복한 하이브(352820),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급등락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까지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8만50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8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전날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시총은 3조116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2조873억원)과 비교하면 49% 늘어난 수준이다.
박진영 JYP 총괄프로듀서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4년 시총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인터뷰를 올리면서 "그 황당한 꿈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이브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11월17일 장중 42만1500원까지 오른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타면서 지난해 10월13일 장중 10만7000원까지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주가는 반등하며 지난 13일 시총 10조13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4일(10조2143억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 1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카카오,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을 겪은 에스엠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3월8일 장중 16만12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분쟁이 끝난 이후 3월28일 장중 8만7600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주가는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 13일부터 10만원대를 이어오고 있다.
주요 엔터주들의 상승세는 당장의 실적은 물론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JYP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 1105억원, 263억원으로 보고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와이스, 엔믹스 컴백과 스트레이키즈의 월드투어, 있지(ITZY)의 콘서트 등이 반영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 중국, 미국에서 각 1팀씩 총 3팀이 데뷔하지만 유니버셜 뮤직 산하 리퍼블릭 레코드와 합작해 발표하는 미국 걸그룹 데뷔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총 3팀의 데뷔를 통해 이익전망은 꾸준히 상향될 것이고, 미국 걸그룹의 상당한 흥행을 가정하면 현지 매출 기준 JYP의 1년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매우 큰 모멘텀"이라고 밝혔다.
하이브의 경우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4639억원, 481억원으로 예상돼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는 것이 한화투자증권의 평가다. 방탄소년단(BTS) 전체 활동 공백에도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뉴진스 등의 활약이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TXT는 이미 21회 월드투어를 시작했으며 BTS 슈가의 단독 콘서트도 예정돼 있고, 르세라핌도 5월 정규 앨범 발매 이후 월드 투어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며 "또한 위버스의 양적, 질적 성장 모멘텀도 무시할 수 없고 해외 아티스트 및 SM 아티스트 입점으로 추가적인 멀티플 및 실적 상향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경영권 분쟁이란 단기적인 모멘텀이 끝나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했고, 기타 법무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의 발생에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수영 연구원은 "NCT 유닛 도재정 앨범 발매, 에스파 앨범 컴백, 엑소 완전체 컴백, NCT드림 컴백 및 공연투어가 예정돼 있어 2분기 컴백 라인업이 든든하다"며 "SM 3.0에서 제시한 모든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시선을 '당장'에 둔다면 긍정적으로 갖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첫 투자 포인트는 멀티 레이블, 두 번째 포인트는 미국 진출"이라며 JYP와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등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 도입 및 국내 엔터들의 미국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업종 내 최선호주로 하이브를 제시한다"며 "국내 및 미국 현지 레이블을 인수하며 멀티레이블로 안정적인 토대를 갖췄고, 올해 미 시장에서 팬덤 확장시 성장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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