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나 홀로·동거족 급증"...통계청, 가구추계 모형·주기 고친다

세종=유재희 기자 2023. 4. 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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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나라 가구 구조의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장래가구 추계 모형을 개선키로 했다.

인구추계에 이어 가구추계 역시 발표 주기를 5년에서 2년으로 좁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따라 통계청은 장래가구추계 주기를 5년에서 2년으로 좁히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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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나라 가구 구조의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장래가구 추계 모형을 개선키로 했다. 인구추계에 이어 가구추계 역시 발표 주기를 5년에서 2년으로 좁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리나라의 가구 구조가 저출산·비혼으로 1인가구, 비혼인 동거·경제적 주거 공유 등에 따라 비친족가구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현재 추계 모형이 10여년 전 모델인 데다 시의성이 낮은 추계로는 신뢰성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요인이다.
통계 신뢰성 높여야…10년 전 분석모형으론 역부족
18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최근 '가구유형 및 가구원수별 추계가구 작성방법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정부는 올해 중으로 용역을 마치고 장래가구추계 결과를 좌우하는 분석모형을 개선할 계획이다.

정부는 5년을 주기로 장래 가구를 추계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추계는 '2022년 장래가구추계: 2020~2050년'이다. 가구추계는 가구변화 추세를 반영해서 가구규모나 가구유형 등 구조를 전망한다. 정부·지자체의 중장기 정책 수립에 활용되는 만큼 신뢰성 확보가 관건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부동산 시장 변동성 확대를 비롯해 급격한 경제·사회환경변화를 겪은 것을 감안해 추계 예측도를 높이면서 안정도를 고려한 모형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저출산·비혼 등 영향으로 인구와 가구구조가 급변하면서 가구유형·가구원 수 추계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1인가구나 비친족가구 증가 속도가 워낙 빠른 만큼 기존 방식으론 전망이 정확치 않을 것이란 우려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통계청이 가구추계에 활용하는 분석 모형은 2012년식 모델이다.

또 현재 가구추계 모형으로는 추계 시점에서 시차가 커질 수록 과대 또는 과소 추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따라 통계청은 장래가구추계 주기를 5년에서 2년으로 좁히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앞서 통계청은 인구를 전망하는 '장래인구추계'에 대해선 주기를 5년에서 2년으로 줄이기로 한 바 있다.
가구구조 급변…2050년 905만 1인가구·70만 비친족가구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한 장면. 극중 문동은(송혜교), 주여정(이도현)은 복수를 위해 동거를 시작한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 제공=넷플릭스

최근 가구구조 변화의 중심은 비친족가구와 1인 가구다.

비친족가구는 일반가구 가운데 8촌 이내 친족으로 구성되지 않은 5인 이하 가구다. 법적으로 혼인이나 부양책임 등으로 묶이길 원치 않는 연인들, 동성(同姓) 부부, 마음 맞는 친구들 간의 동거, 경제적인 주거 공유 관계 등이 포함된다.

2021년 기준으로 비친족가구는 47만2660가구다. 앞으로는 △2025년 53만2000가구 △2030년 59만8000가구 △2040년 68만1000가구 △2050년 70만3000가구 등으로 전망된다.

1인가구는 수년 전부터 늘어왔다. 통계정보포털(KOSIS)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인가구는 716만5790가구다. △2015년 520만3440가구 △2016년 539만7610가구 △2017년 561만8680가구 △2018년 584만8590가구 △2019년 614만7520가구 △2020년 664만3350가구 등으로 증가해왔다.

앞으로는 △2025년 765만3000가구 △2030년 825만5000가구 △2040년 905만5000가구 △2050년 905만4000가구 등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은 2021년 30% 초반대에서 2050년 40%에 달하게 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가구 등이 변동성이 크다보니 가구추계가 어려운 부분이 있고 통계치와 실측치간 차이를 채우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인구추계 주기가 2년으로 당겨지면 가구추계도 영향을 받기때문에 주기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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