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이 컸다' '철기둥' 김민재 결장 나폴리 또 레앙 역습에 실점+오시멘 뒤늦은 동점골! UCL 8강서 좌절, 지루 선제골+매낭 PK 선방쇼! AC밀란 1~2차전 합계 2-1 16년만 4강행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철기둥' 김민재(27·나폴리)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나폴리(이탈리아)가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서 탈락했다. 천적과 같은 AC밀란이 4강에 올랐다. 상대 지루에게 실점했고, 오시멘(나폴리)이 막판 동점골을 넣었지만 추가골을 넣을 시간이 부족했다. 밀란 수문장 매낭은 흐비차의 PK를 막아냈다.
나폴리는 1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벌어진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1대1로 비겼다. 하지만 나폴리는 원정 1차전서 0대1로 졌다. 1~2차전 합계에서 밀란이 2대1로 앞섰다. 밀란은 2007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나폴리의 이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여정은 여기서 끝났다. 밀란은 4강서 인터밀란-벤피카전 승자와 대결한다. 이날 작년 이 대회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도 첼시를 꺾고 4강에 합류했다.
나폴리는 전반 5분 후이의 프리킥이 밀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나폴리가 경기 초반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좌우 측면을 파고들었다. 나폴리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흐비차-오시멘-폴리타노, 가운데 지엘린스키-로보트카-은돔벨레, 포백에 마리오 후이-제주스-라흐마니-디로렌조, 골키퍼 메렛이 나섰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김민재 자리엔 제주스가 선발로 들어갔다. 오시멘이 모처럼 선발로 돌아왔다. 1차전서 퇴장당한 앙기사를 대신해 은돔벨레가 나섰다.
밀란은 경기 초반 밀고 올라온 나폴리를 촘촘한 수비로 잘 막았다. 밀란은 수비 후 빠른 역습으로 나섰다. 최근 밀란은 나폴리 상대로 늘 이렇게 대응했다. 밀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지루, 그 뒷선에 레앙-베나세르-디아즈, 수비형 미드필더로 토날리-크루니치, 포백에 테오 에르난데스-토모리-크예르-칼라브리아, 골키퍼 매낭이 출전했다.
밀란은 전반 21분 PK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레앙이 치고들어가다 나폴리 후이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PK를 찍었고, 키커로 나선 지루가 실축하고 말았다. 메렛이 킥 방향을 정확하게 읽고 다이빙해 막았다. 나폴리는 치명적인 위기를 넘겼다.
나폴리는 전반 26분 지엘린스키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밀란은 전반 27분 지루의 결정적인 슈팅이 나폴리 수문장 메렛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한차례씩 실점 위기를 넘겼다.
나폴리는 전반 33분 로사노와 올리베라를 조커로 동시에 투입했다. 대신 후이와 폴리타노가 부상으로 빠졌다. 교체 카드 2장을 나폴리가 먼저 썼다.
밀란은 전반 43분 역습 한방으로 선제골(1-0)을 뽑았다. 레앙의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 후 지루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지루가 빈 골대에 가볍게 차 넣었다. 나폴리 수비수들은 레앙의 빠르고 유연한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밀란이 1-0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기선을 제압 당한 나폴리는 다급해졌다.
나폴리는 후반 1분 흐비차의 강력한 오른발슛이 밀란 골대를 빗겨나갔다. 후반전 초반 상황도 전반전과 다르지 않았다. 0-1로 끌려간 나폴리가 공격을 주도했다. 밀란은 전체 라인을 내린 채 수비를 우선했다. 나폴리에 가운데서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오시멘에게 슈팅 찬스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밀란은 공을 빼앗은 후에는 레앙을 이용한 빠른 역습으로 나폴리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김민재가 없는 수비라인은 빼어난 운동능력을 앞세운 레앙의 질주에 애를 먹었다. 나폴리는 후반 12분 밀란 측면을 무너트린 흐비차의 왼발슛이 밀란 골대를 외면했다.
밀란은 후반 14분 메시아스를 조커로 넣었다. 나폴리는 후반 18분 은돔벨레를 빼고 엘마스를 투입했다. 조급한 나폴리의 공격 전개는 정교함이 떨어졌다. 밀란의 정교한 수비 밸런스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밀란은 후반 23분 지루를 빼고 오리기를 교체 투입했다. 나폴리는 후반 29분 공격수 라스파도리와 수비수 외스티고르를 조커로 투입했다.
나폴리는 후반 35분 PK 기회를 잡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키커로 나선 흐비차의 킥을 매낭이 환상적으로 막아냈다. 흐비차의 킥 방향을 정확하게 읽고 다이빙했다. 사실상 여기서 이날 경기는 끝났다.
밀란은 후반 38분 레앙을 빼고 살레마커스를 투입했다. 나폴리는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오시멘이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1-1)을 뽑았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나폴리가 밀란과 1대1로 비겼다. 한골이 부족했던 나폴리 선수들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PK를 놓친 흐비차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유럽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밀란 레앙에게 평점 8.0점, 매낭에게 7.9점, 지루에게 7.3점을 주었다. 나폴리 오시멘은 7.5점, 흐비차는 8.2점을 받았다.
영국 BBC는 '(나폴리가) 너무 늦었다. 밀란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세리에A 우승에 집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나폴리 수문장 메렛은 경기 후 DAZ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 굉장히 잘 했다.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더 올라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아직 우리의 위대한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제골 주역 지루(밀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PK를 놓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매우 실망스러웠다. 상대 골키퍼 메렛이 잘 막았다. 나는 포기하지 않았고, 레앙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밀란 윙어 레앙은 경기 후 미디어셋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차이를 만들었다. 내가 득점하지 못했지만 팀동료가 득점했다. 나는 행복하다. 뭐라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작년에 리그에서 우승하며 좋은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그런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폴리를 누르고 4강에 올라간 밀란 피올리 감독은 "우리는 나폴리 상대로 '언더독'으로 여겨졌다. 그렇지만 우리는 단단히 준비했고, 극복했다. 우리는 4강에 갈 자격이 있다. 준결승에서 매우 힘든 두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더 열심히 할 것이고, 멈추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아쉽게 4강에 오르지 못한 나폴리 스팔레티 감독은 "밀란에 축하를 보낸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잘 했지만 경험 부족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레알 마드리드가 첼시를 호드리고의 멀티골로 2대0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 1~2차전 합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4대0으로 크게 앞섰다.
19일 현재 통계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맨시티의 우승 확률이 47%로 가장 높다. 그 다음은 레알 마드리드(25%) 인터밀란(13%) AC밀란(11%) 바이에른 뮌헨(2%) 벤피카(2%) 순이다. AC밀란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44%,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36%로 나왔다. 이제 맨시티-바이에른 뮌헨, 인터밀란-벤피카의 8강 2차전만 남겨두고 있다. 맨시티가 1차전서 3대0 승리해 유리한 상황이다. 인터밀란는 벤피카와의 원정 1차전서 2대0 승리했다. 맨시티-뮌헨전 승자가 레알 마드리드와 준결승서 대결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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