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겨냥' 삼성SDI, 모터쇼 참가에 연구소 설립까지

김동욱 기자 2023. 4.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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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중국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중국 최대 모터쇼에 참가해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현지 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개발에 나섰다.

삼성SDI가 중국에서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R&D에 힘을 주는 배경으로는 중국의 낮은 기술력이 꼽힌다.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중국 시장에서 빛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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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중국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중국 최대 모터쇼에 참가해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현지 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개발에 나섰다. 중국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감안,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립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오토 상하이 2023'에 참가해 고객사를 위한 비공개 부스를 마련했다. 최신 배터리 기술 및 제품 전시를 통해 삼성SDI의 역량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오토 상하이'는 '오토 차이나'로 불리는 중국 최대 모터쇼 중 하나로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삼성SDI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들을 선보일 방침이다.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과 독자 특허 실리콘 소재인 SCN 기술을 통해 '고에너지밀도'와 '급속충전' 성능을 구현한 P6(6세대 각형 배터리) 등을 소개한다.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키우고 성능을 극대화한 신규 플랫폼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도 공개한다.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의 배터리 브랜드 'PRiMX'(프라이맥스)를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한다.

삼성SDI가 중국 시장 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중국 상해에 'SDI R&D China'(SDIRC)를 설립, 기술경쟁력 확보에 고삐를 당겼다. SIDRC는 중국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특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연구소 내 배터리 소재검증 연구실을 구축하는 등 신규 기능성·저가 소재 발굴 및 검증도 추진한다.

삼성SDI가 중국에서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R&D에 힘을 주는 배경으로는 중국의 낮은 기술력이 꼽힌다. 중국 업체들은 주로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삼성SDI가 주로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중국 시장에서 빛날 수 있는 이유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 중 하나"라며 "비즈니스 강화 차원에서 중국 활동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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