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구단 레전드와 불명예 이별... 수원 '리얼 블루' 변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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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이 또 한 번 구단 레전드와 불명예 이별했다.
이병근 감독은 수원의 레전드다.
이병근 감독 이전엔 또 다른 수원 레전드 박건하(52)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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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18일 이병근(50)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었다. 올 시즌 수원은 리그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무5패(승점 7)로 부진했다.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결국 수원도 '감독 경질'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병근 감독이 수원 지휘봉을 잡은 건 지난 해 4월18일이었다. 딱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또 한 번 반복된 악몽이기도 했다. 명가부활을 이루겠다는 기대와 달리 지난 수년간 성적이 좋지 않았던 수원에 이병근 감독은 좋은 카드로 보였다. 장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지도자로서 현장 경험이 풍부했다. 2013년부터 2018년 수원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쳤고, 2019년 대구FC로 팀을 옮긴 뒤에도 수석코치, 감독대행, 감독 등 차근차근 코스를 밟았다. 2021년에는 대구를 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경험뿐 아니라 성과도 만들어낸 지도자였다.
하지만 이병근 감독도 친정팀 수원을 살리지 못하고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겪으며 어렵게 1부에 잔류했지만, 간판 스트라이커 오현규(22·셀틱)의 갑작스러운 이적, 외국인공격수 뮬리치의 부상과 부진 등 전력 손실을 메우지 못했다. 게다가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올 시즌 대부분 1점차로 지거나 경기 막판 집중력이 무너진 탓에 승리를 놓쳤다. 여러 악조건이 맞물리면서 깊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결국 이병근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됐다.
이병근 감독은 수원의 레전드다. 수원 창단 멤버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이별이 더욱 아픈 이유다.
사실 이병근 감독뿐만 아니다. 수원의 많은 레전드들이 지휘봉을 잡은 뒤 아쉽게 팀을 떠났다. 이병근 감독 이전엔 또 다른 수원 레전드 박건하(52)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20년 수원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고, 2021년 파이널A(6강) 진입에도 성공해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초반 부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전임 감독이자 또 다른 수원 레전드 이임생(52) 감독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2020년 자진 사퇴했다.
수원은 구단 출신 레전드들을 감독으로 선임하는 '리얼 블루' 정책을 이어왔다. 2010년 윤성효(61) 감독을 시작으로 서정원(53), 이임생, 박건하, 이병근 감독이 차례로 팀을 맡았다.
하지만 최근 3명의 감독이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나면서 '리얼 블루'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다. 명예보다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만큼 빠른 결단이 필요할 때다.
이병근 감독이 떠난 수원은 당분간 최성용(48)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오는 22일에 열리는 '슈퍼매치' FC서울 경기부터 팀을 이끈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서울은 수원의 최대 라이벌이지만, 수원과 달리 리그 4위(승점 13)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또 수원은 25일 리그 2위 포항스틸러스(승점 15)와 맞붙는다. 하루빨리 무승 부진을 끊어내야 하는 상황인데, 연속해서 강팀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험난한 일정이다.
하지만 수원은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팀을 본궤도에 올리는데 주력하겠다"며 "이번 감독 사퇴에 대해 구단 역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수원답지 않은 모습에 실망한 팬분들께 사과의 말씀드린다. 조만간 성적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쇄신안을 수립하여 뼈를 깎는 변화를 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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