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골' 토트넘 손흥민, 비결은 전방에 생긴 '공간'

김도용 기자 2023. 4.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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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34번째로 100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된 손흥민(토트넘)이 이제는 EPL 통산 10번째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린다.

올 시즌 변화된 포메이션 탓에 공격적 재능을 뽐내지 못했던 손흥민은 시즌 막판이 돼서야 마음껏 뛸 수 있는 공간을 확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손흥민이 2골을 더 넣는다면 EPL 통산 10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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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리니 감독대행 체제 후 변화
7시즌 두 자리수 득점도 기대
토트넘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34번째로 100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된 손흥민(토트넘)이 이제는 EPL 통산 10번째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린다.

올 시즌 변화된 포메이션 탓에 공격적 재능을 뽐내지 못했던 손흥민은 시즌 막판이 돼서야 마음껏 뛸 수 있는 공간을 확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2-23시즌 EPL 31라운드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비록 2-3으로 졌지만 시즌 중반까지 득점력 부재로 고생했던 손흥민 입장에서는 앞선 8일 브라이튼전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골맛을 보면서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23골로 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올 시즌 컨디션 난조, 안와 골절 부상과 더불어 팀 전술의 변화로 올 시즌 부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8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앞서 EPL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손흥민을 떠올리면 현재까지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예상하지 못했던 손흥민의 부진 이유로 여러 가지 꼽히지만 팀 전술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시즌 단단한 수비 후 손흥민, 해리 케인을 활용한 역습으로 재미를 봤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새 시즌 변화를 줬다. 콘테슨 측면 윙백들의 전진을 주문하면서 측면 공격을 노렸다.

변화된 전술로 손흥민은 뛸 공간을 잃었다. 왼쪽 윙백인 이반 페리시치가 손흥민보다 더욱 전진하는 경우가 잦으면서 손흥민은 뒤 공간을 커버하는데 주력했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콘테 시절 손흥민의 히트맵은 주로 중앙 미드필더 지역에 머물렀다. 손흥민이 전방으로 올라가려고 해도 그의 앞에는 주로 페리시치가 자리, 손흥민의 장점인 돌파와 쇄도가 이뤄질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브라이튼, 본머스전 히트맵을 보면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전방에 자리한다. 그동안 손흥민 앞에 서 있던 페리시치는 왼쪽 측면으로 빠졌다. 자연스레 손흥민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공간이 열린 셈이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도 손흥민의 장점을 발휘하기 위해선 전방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본머스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위한 공간을 찾아야 한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토트넘이 계속 손흥민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면 남은 시즌 활약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손흥민이 2골을 더 넣는다면 EPL 통산 10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웨인 루니가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고 그 뒤를 프랭크 램파드(10시즌)가 따른다.

또한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 제이미 바디, 마이클 오언, 로멜루 루카쿠(이상 7시즌)가 손흥민에 앞서 대기록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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