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달러 이대로 날리나…어깨 다친 외인투수, 사령탑은 ‘교체’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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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다른 대안을 찾는 게 맞다."
SSG 랜더스가 야심차게 투자한 80만 달러(약 10억 원)를 고스란히 허공에 날릴 위기에 처했다.
그래도 SSG는 불행 중 다행으로 현재 외국인투수 1명으로도 원활하게 선발진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SSG는 로메로를 연봉 80만 달러(약 10억 원), 옵션 20만 달러(약 2억 원)를 포함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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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현재로서는 다른 대안을 찾는 게 맞다.”
SSG 랜더스가 야심차게 투자한 80만 달러(약 10억 원)를 고스란히 허공에 날릴 위기에 처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한 새 외국인투수 애니 로메로(32)가 사실상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로메로와의 결별을 암시했다. 김 감독은 “(로메로가)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특별한 이야기가 없으면 다른 선수를 준비해야 한다. 물론 시즌이 진행 중이라 대체선수를 구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찾아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윌머 폰트, 숀 모리만도 듀오로 통합우승을 해낸 SSG는 2023시즌에 앞서 두 선수를 전격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작년 12월 8일 총액 77만5000달러(약 10억 원)에 커크 맥카티를 영입한 뒤 27일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들여 로메로를 품었다. 그 중 메이저리그 통산 137경기, 일본프로야구 45경기 출전에 빛나는 로메로를 향한 기대가 컸다. 계약 규모와 커리어에서 알 수 있듯 그는 폰트의 후계자로 지목받았다.
로메로는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착실히 소화했지만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도중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3월 초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 도중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고, 그 때부터 한 달 반이 넘도록 장기 재활을 진행 중이다. 로메로는 지난 3일 미국으로 건너가 계속해서 어깨를 치료받고 있다.
그러나 이를 빠른 복귀를 위한 조치라고 보긴 어렵다. 일단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 치료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복귀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SSG 구단은 이미 현지에서 대체 외국인투수 영입 작업에 착수한 상태이며, 사령탑 또한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대안, 교체 등의 단어를 꺼내며 로메로와의 결별을 암시했다.
김 감독은 “사실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이미 4월이 다 지나갔다. 돌아온다고 해도 한 달 동안 몸을 만들어야 하고, 퓨처스리그 경기도 뛰어야 한다. 그럴 바에는 다른 대안을 찾는 게 맞다. 선수를 구하기 힘들어도 찾아야 한다”라고 현실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새 외국인투수의 자격 요건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감독은 “KBO리그에 오는 외국인투수는 기준점이라는 게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구위가 약해서 맞더라도 제구가 되고 변화구를 갖고 있으면 우리나라에서 통할 수 있다. 특히 제구가 돼야 한다”라며 “구단 측에 최대한 좋은 선수로 알아봐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제구, 구위, 운영능력, 수비, 멘탈, 케미 등을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는 투수였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래도 SSG는 불행 중 다행으로 현재 외국인투수 1명으로도 원활하게 선발진을 운영하고 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에이스 김광현이 오는 21일 복귀 예정이며, 맥카티, 오원석, 박종훈, 문승원, 송영진 등 풍부한 선발 자원들이 굳건히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김 감독은 “아마 급했으면 빠르게 선수를 찾았을 것이다. 다행히 현재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SSG는 로메로를 연봉 80만 달러(약 10억 원), 옵션 20만 달러(약 2억 원)를 포함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계약 조건 상 이대로 선수를 떠나보내더라도 보장 연봉 8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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