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공백+흐비챠 PK 실축' 나폴리 UCL 탈락... 밀란 GK 선방쇼에 탄식

이원희 기자 2023. 4. 19. 05: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나폴리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19일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C밀란과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괴물 김민재의 공백은 컸다. 나폴리(이탈리아)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나폴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 2022~23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하지만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나폴리는 최종 합계 스코어 1-2로 밀려 탈락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 챔스 8강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나폴리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2차전에 뛰지 못했다. 1차전에서 받은 옐로카드로 인해 경고누적 징계를 받았다. 1차전 퇴장당한 프랭크 잠보 앙귀사도 마찬가지로 결장했다. 대신 나폴리는 주포 빅터 오시멘이 복귀했다.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마테오 폴리타노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탕귀 은돔벨레가 중원을 조율했고, 마리오 후이, 주앙 제수스, 아미르 라흐마니, 지오반니 디로렌조가 포백을 맡았다. 알렉스 메렛이 골문을 지켰다. 김민재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AC밀란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올리비아 지루, 하파엘 레앙, 라데 크루니치, 브라힘 디아즈, 이스마엘 베나세르, 산드로 토날리, 테오 에르난데스, 시몬 키예르, 피카요 토모리, 다비데 칼라브리아, 마이크 메냥이 출전했다.

나폴리 골키퍼 알렉스 메렛(오른쪽)이 19일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C밀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골이 필요했던 나폴리는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9분 크바라츠헬리아가 돌파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며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0분에는 폴리타노가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나폴리에 위기가 찾아왔다. 밀란의 역습을 저지하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후이가 무리하게 몸으로 부딪쳐 수비했다. 레앙은 쓰러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밀란의 키커는 지루. 그렇지만 메렛이 왼쪽으로 몸을 날려 이를 막아냈다. 메렛을 포함해 나폴리 선수들이 포효했다.

나폴리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다. 전반 27분 지엘린스키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8분에는 메렛 골키퍼가 다시 한 번 영웅이 됐다. 상대 공격수 지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역동작에 걸렸지만 발을 쭉 뻗어 걷어냈다.

좋은 시간이 길지 않았다. 나폴리에 부상자가 연속해서 나왔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폴리타노, 왼쪽 풀백 후이가 동시에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전반 34분 둘 다 교체아웃됐다. 밀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3분 지루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나폴리 입장에선 미드필더 은돔벨레의 실수가 아쉬웠다. 크바라츠헬리아의 평범한 패스를 받지 못해 뒤로 흘린 탓에 밀란이 이를 잡아 역습을 시도했다. 지루가 침착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AC밀란 선수들이 19일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나폴리와 경기에서 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선제골을 넣자 이를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로써 나폴리가 이기기 위해선 3골이 필요했다. 연장 승부라도 가기 위해선 최소 2골을 넣어야 했다. 하지만 골 찬스를 낭비했다. 후반 1분 크바라츠헬리아가 문전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너무 들어갔다. 골대 위로 떴다. 후반 13분에도 크바라츠헬리아는 수비 2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는데 이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나폴리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만회골을 넣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후반 19분 코너킥 찬스에서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지엘린스키의 왼발 슈팅, 라흐마니의 헤더 슈팅도 골과 인연이 없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나폴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35분 디로렌조의 패스가 밀란 수비수 토모리의 손에 맞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크바라츠헬리아의 킥이 메냥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크바라츠헬리아에겐 너무나도 풀리지 않는 하루였다. 반면 메냥의 슈퍼세이브는 계속됐다. 나폴리의 슈팅을 수차례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나폴리 공격수 오시멘이 어렵게 한 골을 만회했지만, 동점에는 끝내 실패했다. 결국 밀란이 4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나폴리 공격수 마테오 폴리타노(가운데)가 19일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C밀란과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