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색조차 안한 딸"..국대 육상선수도 '전세사기'에 숨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시 미추홀구 전세피해 사기로 3번째 극단 선택을 한 30대 여성 A씨는 국가대표를 지낸 육상 유망주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가족들이 힘들어할까봐 전세사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선수와 코치 생활을 하며 인천 미추홀구에 2019년 9월 보증금 7200만원을 주고 전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A씨가 살던 아파트는 전세 사기 피해를 당하며 경매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시 미추홀구 전세피해 사기로 3번째 극단 선택을 한 30대 여성 A씨는 국가대표를 지낸 육상 유망주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 게임 여자 육상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1년에는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자일반부 해머던지기에서 2위를 기록했다.
망연자실하게 큰딸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던 아버지 B씨는 언론에 “2주 전에 건강은 괜찮으시냐고 묻던 딸의 안부 전화가 마지막 통화가 됐다”며 “수도 요금을 못 내는 상황인데도 혼자 견딘 걸 생각하면 너무 힘들다”고 말하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19일 뉴스1에 보도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간 A씨는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A씨의 현관문에는 ‘수도요금 체납입니다. 미납시 단수합니다’라는 인천시 중부 수도사업소 안내문이 붙여져 있었다.
A씨는 실업팀에서 활동하며 동생의 학비를 보태는 등 가정을 아끼는 한 가족의 자녀였다. 과거에 언론 인터뷰에서 ‘하나뿐인 여동생을 제대로 챙기는 게 유일한 희망’이라고 밝힐 정도로 가족을 살뜰히 챙기는 언니이자 가장이었다.
지난해까지 선수생활을 한 A씨는 최근 애견 자격증을 취득하고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기도 했다. A씨는 가족들이 힘들어할까봐 전세사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선수와 코치 생활을 하며 인천 미추홀구에 2019년 9월 보증금 7200만원을 주고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1년 9월 재계약에서 임대인의 요구로 보증금 9000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A씨가 살던 아파트는 전세 사기 피해를 당하며 경매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17일 오전 2시12분쯤 자택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다른 전세사기 피해자들도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세사기 #국가대표육상선수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이재명 유죄에 비명계 뜬다…민주 균열 가속화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