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MZ세대가 공직 떠나는 시대, '창의행정'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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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무원이 공직을 떠난다는 소식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직사회의 새로운 주축으로 등장한 MZ세대의 고유한 특성 역시 시가 창의행정을 도입한 이유다.
시의 창의행정은 급속한 환경의 변화에 대처해야 할 MZ세대 공무원에게 성과와 노력 가치에 상응하는 보상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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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무원이 공직을 떠난다는 소식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과거 10여 년 전보다 크게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정부 핵심 부처의 젊은 사무관, 서기관들이 미련 없이 공직을 떠나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서울시도 공무원 임용 후 5년 내 퇴직 직원의 비율이 2019년 4.7%에서 지난해 8.6%로 약 2배나 증가했다.
미래 세대가 공직으로만 쏠리는 현상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다. 사회 여러 분야에서 인재충원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국가 전체 인력운용 측면에서도 큰 손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재들이 조기에 공직을 떠나는 지금의 모습 또한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다.
최근에 시는 민선 8기 시정 운영의 동력으로 '창의행정'을 재점화시켰다. 연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년 직원 조례를 통해 직접 이를 공식화했고, 과장급 대상 교육과정에서도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혁신적으로 저지르자'라는 화두를 던졌다. 공무원들이 적극적인 시도와 새로운 시각으로 업무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이에 대한 보상체계를 세워 시민을 위해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시가 창의행정을 들고나온 배경은 첫째, 서울이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의 복잡성 때문이다. 오늘날 많은 사회 문제는 선례 답습식의 일 처리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또 어느 한 개 부서에서 접근한다고 쉽게 풀리지도 않는다. 어떤 문제들은 적기에 해결하지 않으면 세계도시들과의 무한경쟁에서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도태되고 만다.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부서간 협업이 필요한 이유이다.
둘째, 급속한 행정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창의행정은 필수적이다. 이미 기술 혁신의 속도는 우리의 예측과 전망치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대체할 수 없는 인류의 마지막 영역으로 생각했던 창조성을 학습한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등장도 경제, 사회, 문화, 노동 전반에서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더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인 양극화와 빈부격차부터, 도시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저출생과 고령화에 이르기까지 과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복합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몰려오고 있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되어 오래된 타성의 중력을 뚫지 않고서는 지금의 거센 시대적 파고를 넘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공직사회의 새로운 주축으로 등장한 MZ세대의 고유한 특성 역시 시가 창의행정을 도입한 이유다. 일각에서는 MZ세대 공무원들의 조기 퇴직 사유로 낮은 처우와 경직된 조직문화에 주목한다. 그러나 그 근저에는 자기 발전과 성취를 중시하는 젊은 공무원들의 근원적 불안과 불만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성공'이 아니라 '성장'을 원하는 이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공직사회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이 필요하다.
시의 창의행정은 급속한 환경의 변화에 대처해야 할 MZ세대 공무원에게 성과와 노력 가치에 상응하는 보상을 약속한다. 그간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해야 할 유인을 찾지 못했던 이들에게 뚜렷한 동기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서 사회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시민 행복을 보장하는 일이야말로 지금 우리 공직사회에서 창의행정이 필요한 가장 확실한 이유이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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