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다가와준 팀에서 친정을 상대한 퓨처스 1호 이적생. 안타와 볼넷으로 울렸다[잠실 리포트]

권인하 2023. 4. 1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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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다가와준 팀에서 친정을 상대한 퓨처스 1호 이적생.

1군에서 뛰기 위해 LG 트윈스를 떠났던 유망주가 상대팀으로 친정 LG를 만났다.

퓨처스 FA 1호 이적을 기록한 한석현은 18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2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잘하고 싶은 마음은 어느 선수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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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다가와준 팀에서 친정을 상대한 퓨처스 1호 이적생.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한석현이 1회초 1사후 좌전안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18/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군에서 뛰기 위해 LG 트윈스를 떠났던 유망주가 상대팀으로 친정 LG를 만났다.

퓨처스 FA 1호 이적을 기록한 한석현은 18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2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5번 타석에 들어가 볼넷 1개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그에겐 의미가 깊은 친정팀과의 첫 경기다. 한석현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5라운드 48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좋은 타격을 가진 유망주로 LG에서도 기대를 했고, 퓨처스리그에서는 더이상 할 것이 없을 정도로 좋은 타격을 했다. 2020시즌엔 타율 3할4푼5리로 퓨처스 북부리그 타격왕에 오르는 등 퓨처스리그에서 통산 타율 2할9푼3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1군에서 기회가 없었다. 2021시즌에 16경기서 타율 2할8푼6리(21타수 6안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문성주가 후반기에 좋은 타격을 보이면서 1군에서 보기 힘들었다. 지난해엔 박해민의 영입에 문성주의 좋은 활약으로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다. 6경기서 9타수 2안타가 전부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퓨처스 FA가 된 한석현은 기회를 위해 떠나기로 했고, NC의 손을 잡았다. 한석현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인터뷰에서 "NC측에서 따뜻하게 다가왔고, 서둘지 않았다. NC가 어떤 팀인지 속에 있는 것을 보여주고 데이터를 떠나 나에 대해 좀 더 따뜻하게 했다. 나를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NC로 결정한 이유를 말했다.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보인 한석현은 17일까지 14경기서 타율 2할2푼5리(40타수 9안타) 2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득점권는에서 9타수 4안타, 타율 4할4푼4리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전날까지 9승5패로 공동 2위였던 NC와 LG의 대결 속에서 한석현과 LG도 또하나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한석현은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강효종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조금 빗맞혔지만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이후 3번 박건우의 안타로 3루까지 진출한 한석현은 4번 손아섭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 때 2루수 서건창의 1루 송구 실책 때 홈을 밟아 선취점도 올렸다.

3회초 두번째 타석 때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한석현은 5회초 1사 2루의 찬스에서 맞이한 세번째 타석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7회초 4번째 타석에선 이정용을 상대해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 9회초엔 같은 팀에서 수호신으로 지켜봤던 고우석과 첫 대결을 펼쳤다. 1B2S에서 4구째 커브에 헛스윙 삼진.

두번의 삼진이 아쉬웠겠지만 한석현의 두차례 출루가 모두 득점과 연결이 됐고, 팀이 6대4로 승리하며 1위까지 올랐기에 한석현이 어느 정도는 만족할 수도 있을 듯.

친정팀을 상대로 잘하고 싶은 마음은 어느 선수나 똑같다. 한석현에게 첫 LG전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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