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엔 들인 최신식 야구장인데…벌써 관중 반토막, 개장 효과도 못 누리는 日 꼴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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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스포츠에서 최고의 마케팅은 성적이라고 한다.
600억엔 거액을 들인 최신식 구장이 개장했지만 벌써 관중이 반토막 나기 시작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상황이 잘 보여준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니혼햄이 역전패(2-4)로 3연패를 당했다. 승패 마진은 올 시즌 최다 -7을 기록했다'며 '에스콘필드의 관중석에도 빈자리가 눈에 띈다. 평일 경기였지만 처음으로 2만명 이하로 줄었다. 개막전(3만1092명)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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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프로 스포츠에서 최고의 마케팅은 성적이라고 한다. 600억엔 거액을 들인 최신식 구장이 개장했지만 벌써 관중이 반토막 나기 시작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상황이 잘 보여준다.
지난 18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니혼햄과 지바 롯데 마린스의 경기에는 1만660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올 시즌 에스콘필드 7경기 중 최소 관중 기록.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니혼햄이 역전패(2-4)로 3연패를 당했다. 승패 마진은 올 시즌 최다 -7을 기록했다’며 ‘에스콘필드의 관중석에도 빈자리가 눈에 띈다. 평일 경기였지만 처음으로 2만명 이하로 줄었다. 개막전(3만1092명)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3만1092명이 들어온 에스콘필드는 1~2일 주말 라쿠텐전에도 각각 3만637명, 3만775명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주말 3연전이었던 지난 14~16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는 각각 2만6602명, 2만3269명, 2만1725명으로 계속 관중이 줄었다. 급기야 18일 경기에선 2만명도 무너지면서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니혼햄의 성적 부진 탓이다. 15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시즌 초반이지만 4승11패로 양대리그 12개 구단 통틀어 승률(.267)이 가장 낮다. 팀 평균자책점(3.70)은 가장 높고, 타율(.196)은 두 번째로 낮다. 지난해에도 퍼시픽리그 꼴찌로 바닥을 친 니혼햄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B클래스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임 2년차를 맞아 성적을 내야 할 ‘괴짜’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의 표정도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신조 감독은 18일 경기 패배 후 “내가 제일 풀이 죽어 있다. 선수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농담을 하면서 “경기가 잘 되지 않는 것은 내 책임이다. 선수 한두 명이 뭔가 계기를 만들면 기세를 탈 수 있을 것이다. 아직 30경기도 하지 않았다”며 반등을 기대했다.
총 600억엔을 들여 3만5000석 규모로 지어진 에스콘필드는 일본 역사상 7번째 돔구장이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홈구장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개폐식 돔구장으로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세계 최대 사이즈의 전광판이 1루와 3루에 2개나 되고, 12개의 에스컬레이터가 곳곳에 설치됐다. 구장 내 복합시설인 호텔 및 온천·사우나에서도 야구를 볼 수 있다.
야구장을 중심으로 주변 일대까지 개발하며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그러나 교통 불편으로 인한 접근성 문제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니혼햄의 성적 부진이 계속된다면 그 효과도 미미해질 수밖에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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